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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Jan 27. 2020

압도적인 실력을 갖춰라.

진정한 멘토가 기억해야 할 것_Part. 1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나의 꿈은 스포츠인들을 위한 인생 멘토가 되어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 이유는 명확하다. 내가 좋아하니까.


나는 어릴 적부터 대장 행세를 좋아했다. 그런데 대장 행세가 좀 남달랐다. 대부분 대장 행세라면 자신을 드러내고 앞장서는 성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상하게도 나는 반대였다. 축구를 하더라도 골을 넣는 것보다 어시스트를 더 좋아했고, 공격보다 수비를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내게는 동갑인 쌍둥이 사촌형제가 있다. 그들은 나보다 늦게 태어났기에 7살 때까지 형이라고 불렀다.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녔기에 우리는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친구가 되기로 했다.) 당시 동생이었던 사촌들은 날 참 잘 따랐다. 우리는 만날 때마다 유행하던 후뢰시맨, 바이오맨 놀이를 했다. 내가 가장 형이었기에 레드를 하는 게 보편적인 그림이었지만 나는 동생들에게 먼저 우선권을 줬다. 그리고 나는 세 번째 블루를 했다.


이후에도 나의 리더십은 강함보다 부드러움에 무게를 두었다. 나의 대장 행세는 나를 낮추고 동료들을 높여주는데 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자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펙트다.


"우리가 높아지면 그가 낮추시리 우리가 낮아지면 그가 높이시리" - CCM 가수 '강찬' -  <섬김> 중에서


축구인생을 살아오면서 나 자신도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일 때가 많았지만, 그 와중에도 경기를 뛰지 못하거나 심적으로 힘든 친구들을 위로하고 도와주려고 했었다. 좋게 말하면 인정이 많은 거고 나쁘게 말하면 오지랖이 넓은 것이다. 


나는 이 넓은 오지랖을 축구인들에게 발휘하려고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스포츠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꿈은 클수록 좋은 법이 아닌가.


알렉산더 대왕과 그의 멘토 아리스토텔레스



위대한 사람은 위대한 멘토를 만났다. 알렉산더 대왕은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났고, 빌 게이츠에게는 폴 알렌, 워런 버핏은 벤저민 그라함을 만났다. 손흥민 선수는 손웅정 감독님을 만났고 웅 이사님은 신영준 박사, 고영성 작가님을 만났다.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도 전문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의식적인 노력을 오랫동안 투자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의식적인 노력이란 컴포트 존(안전지대)에서 스트레치 존(불안)으로 들어간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서 한계치를 넘기 위해 현존하는 최고의 방법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피드백과 꾸준한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멘토의 역할이 필요하다. 


나는 위의 문단의 마지막 문장을 내 삶의 목적지로 만들었다. 그래서 현재 압도적인 실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서 제1 공식은 '실력 + 연결망 = 개인의 성공'이다. 실력은 가치이며 연결망은 마케팅이다. 실력이 없다면 아무리 넓고 좋은 연결망이 있더라도 성공하지 못한다. 안타깝게도 실력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지식의 반감기>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점점 빠르게 틀리고 새로이 증명되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 즉, 실력을 키우는 것은 기본인데 그 실력을 꾸준히 다듬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많은 이들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싶다는 비전을 품은 나로서는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현재 나는 세 명의 선수를 멘토링하고 있다. 먼저 밝히지만 나도 현재 많이 부족하다. 부족한 사실을 매일 같이 자각하면서 채우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하는 중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조언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실력까지는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2년 동안 꾸준히 독서 최소 300권 이상(재독 빼고), 글쓰기는 449개(브런치 44개, 네이버 블로그 65개, 티스토리 350개)를 썼다. 아! 지금 쓰는 글까지 딱 450개다. 


브런치, 네이버, 티스토리 게시글 수


아산, 목포, 광주, 천안 팀 선수들과 팀별로 독서모임을 진행했으며 2년 연속 연말에 오프라인 모임을 만들었다. 작년에는 빡독 x축구선수를 진행했다. 티키타카 씽큐 x를 참여 중이고 목포에서 일반인들 독서모임에 1년 간 참여했었다. 정량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나의 활동들이다. 그 활동을 나의 SNS에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중, 고, 대 축구부에서 모두 주장직을 했었고, 프로 생활을 하면서 1부 리그부터 3부 리그까지 경험을 했다.


서두에 말했듯이 나는 나보다 남이 더 잘 될 때 만족을 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오해는 하지 말자. 나보다 남이 더 잘된다는 말은 나도 잘 된다는 기저가 깔린다는 의미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궁극적으로 나도 잘되고 싶다.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해온 많은 인풋과 아웃풋은 스포츠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비전에 목적이 있었다. 아직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도 더 노력할 계획이다. 괜히 올해의 문장을 "나를 죽이고 나의 가치를 높이자"였을까.(신박사님 강연 전에 내 머릿속에서 나왔음을 일러둔다.)


멘토링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나의 올해의 문장에도 부합이 된다. 최고의 학습효과는 가르치는 것이다. 나는 세 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내가 갖고 있는 가치를 전달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싶다.





세 선수 모두 상황은 다르며 성향도 다르다. 내가 도와줘야 할 부분이 다르다는 말이다. 이글에서 그들을 내가 정한 닉네임으로 부르겠다.


첫 번째 선수는 '코록이'다. 코록이는 얼마 전에 축구화를 벗은 은퇴선수다. 1년 가까이 멘토링을 받았던 친구이기에 학습 능력이 크게 성장했다. 코록이는 은퇴를 결심한 순간부터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머리가 좋은 친구이기 어느 정도는 이해한 듯하지만 아직은 완벽하게 동화되지는 못했다. 바뀐 패러다임에 빨리 동화되는 것부터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집어넣는 것이 코록이를 멘토링 하는데 핵심이다.


두 번째는 ‘아멘’이다. 아멘은 지금도 축구의 꿈을 갖고 도전하는 중이다.(현재 팀을 찾는 중이다.) 별명처럼 깊은 신앙심을 갖고 있다. 그를 멘티로 선택한 이유는 그릇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고 큰 그릇이라도 깨지거나 더러우면 물을 담아도 마시지 못한다. 신앙을 별개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스스로에게 있다는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의식적인 노력이 가장 필요한 친구가 바로 아멘이다.


세 번째는 '허별'이다. 허별은 위의 두 멘티와는 다르게 멘탈적인 부분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한국의 제이미 바디가 될 태도, 재능, 성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약한 멘탈이 가치를 떨어트렸다. 지속 가능한 퍼포먼스를 위해 성장 마인드셋이 필요한 친구다. 이미 같은 방을 쓰면서 라포르(유대관계)를 형성했다. 앞으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위기는 분명 눈앞에 다가올 것이다. 그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은채 고개를 돌리지 않고, 똑바로 쳐다봐서 정면 승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허별이 되도록 멘털 강화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 중이다.


이 세명은 올해 내가 책임져야 할 멘티들이다. 코록이, 아멘, 허별 세 명의 멘티가 12월 31일 날 스스로의 성장을 느끼고 세상에서도 인정받았으면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는 제대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이 글을 쓴 이유는 멘토가 갖춰야 할 마지막 자질에서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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