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영 Mar 02. 2021

헬렌 쉐르벡

내 영혼의 자서전



헬렌 – 내 영혼의 자화상, 

핀란드 영화이고 헬렌 쉐르빅이라는, 

핀란드의 뭉크, 북유럽 대표 화가라는데 낯선 화가였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영화관이라 분위기가 좋긴 한데 

다른 영화관보다 이천 원이나 비싸서 14000원이다. 

코로나로 인해 영화관도 망하겠다 싶지만, 책 한 권 값이네! 생각도 든다. 

물론 좋은 영화 한 편이 책 한 권 못지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지만.

그리고 책이야 한 사람의 머릿속이지만

영화야 수많은 사람의 머리를 잇고 이은 결과물이니 

비교치는 아닌 것 같은데도 같은 돈이라면 책으로 기울긴 한다. 


시대도 살짝 엿보이고

여전히 그 시대에도 남존여비가 핀란드에도 있었고

 여기쯤서 구글 어스를 펼치고 핀란드를 찾아본다. 

 수도 헬싱키는 내가 가본 에스토니아의 탈린과 마주보고 있다. 

서쪽으로는 스웨덴과 이웃이고 

남동쪽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이다. 

북쪽으로는 노르웨이와 접해있다.  

바이킹과 지척으로 살 때 참 힘들었겠다.  

'마티 내안의 작은 핀란드인이란 아주 작은 책을  빌려왔는데 

그안에 핀란드인은 의외로 소심하며 남을 너무 배려하고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고 민폐를 안끼치려 애쓰고

 이모티 콘으로 만들어진 만화 비슷한 책인데....

 이렇게 하면 핀란드가 좀 가까이 다가오나?

여류화가는 성공하기가 어려운 시절, 

애써 그린 그림을 마음대로 오빠에게 주고,

오빠 먼저 음식 먹지 말라는 엄마가 있었다. 

그리고 주테마라고도 볼 수 있는 사랑은 50대의 사랑이라선지 수줍고 아리지만, 

요즈음 아이들 보면, 

아이구, 답답해, 할 것 같은데

사실은 나도 답답했다. 

극적인 스토리가 전혀 없어서 -사랑에 대한 고통이 보이긴 했지만 

내심 좀 과장되지 않았을까-생각도 살짝 들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과장이 전혀 없는 담박한 작품이다. 


사과를 고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한시간 반쯤 고르고 나서 찾은 못생겨보이는 사과.....


그녀의 시대별 자화상은 

그녀의 의식을 나타내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변화라고 볼수도 있지만 

결국은 소멸에 대한 어떤 감지거나 흐릿해지는, 

혹은 삶에 분명한것은 없다는  선명한 선언으로 여겨진다.    

자세히 바라보면  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보이기도 한다. 

살짝 옆모습에 오히려 세상은 더 투명하고  

애틋하다가

강해지면서 생략이 살짝 엿보인다. 

39년 자화상부터 정면으로 그려지는데  눈은 크고 강인해보이며  세상을 담겠다는마음이 엿보인다. 

벌린 입과  입술의 티수푼같은 연핑크색 

그녀의 모습은 더욱 뭉게지는듯 하지만 

자화상만 봐도 

그는 예술로 새로운 세계로의 이주를 거침없이 진행하고 있다.  


왜 이렇게 그림을 추하게 그리냐고 

일부러 안팔리게 그리냐고

우리집 부자 되는것이 싫어서냐고, 

오빠가 말한다.가끔 진실이 유머가 되기도 한다.   



작가의 이전글 은선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