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없어요
비록 닿지 못할것이나
그래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훗날 나를 듣게 되었을 때
만약 미운것만 아니라면
설사 미운것만 기억난대도
곱게 이름 한번 불러주어요
애써 다정하게 불러주어요
텅빈 이름이라도
허울뿐인 마음이라도
등에 업고
품에 안고
어루만지며 가겠어요
미련없이 떠나겠어요
혹여 마음에 짐이 있다면
행여 미안함이 남았다면
부르며 떠나보내요
뱉어서 지워버려요
느닷없는 이별에도
단지, 사랑해요
그저, 감사해요
의심없이 당신이에요
결국 또 당신이네요
꿈에라도 전해지기를
이름 한번 불러주기를
부르며 달려와주기를
달려와 안아주기를
한마디 말도 못하고
오직
한마디도 못하고
오직
이별에 어쩔 수 없었던 것처럼
사랑에도 어쩔 수 없네요
어찌할까요
남겨진 나는
어찌하나요
잊혀진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