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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by 상상이상

진실일 뿐

주석을 달 필요가 없다

사실일 뿐

기교를 부릴 필요도 없다


버림받았던 글자들이 돌아와

모래성을 쌓고

이리저리 휩쓸리니


우뚝선 진실로

꼿꼿한 사실로


이제 나의 말은

시든 계절을 북돋아

마른 꽃을 피운다


이제 나의 글자는

봄기운 산천을 휩쓸 듯 퍼져

미치지 못할 곳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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