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상상마당 20주년, 스무 살 영화]
지난 21일, ‘상상마당 20주년, 스무 살 영화’ <왕의 남자> 스페셜 GV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상상마당 20주년, 스무 살 영화] 특별 상영 및 스페셜 GV는 상상마당 20주년을 기념하여 상상마당과 같은 해에 태어난 ‘스무 살 영화’를 다시 극장에서 만나보는 자리를 만들고자 기획되었다. KT&G 상상마당 시네마는 지난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2005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보고 싶은 작품’을 주제로 관객 투표를 받아 다수의 추천을 받은 <왕의 남자>가 최종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다.
<왕의 남자>는 2005년 개봉 당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으며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기억하는 작품인 만큼 개봉 20주년을 맞은 올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던 <왕의 남자>는 지난 6월 한 달 간 총 3회 상영되었으며, 상영 마지막 회차인 2025년 6월 21일 토요일에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과 이준기 배우가 직접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되었다.
이준익 감독과 이준기 배우의 참석 공개와 동시에 폭팔적인 반응을 얻었던 스페셜 GV 행사는 예매 오픈 1분여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그리고, 뜨거웠던 그날의 GV 현장 사진을 공개한다!
21일 오후 4시, KT&G 상상마당 시네마의 상영관을 가득 채운 관객 속 씨네플레이의 주성철 편집장의 상상마당 20주년 축하 인사로 <왕의 남자> 스페셜 GV가 시작되었다.
마치 어제 있던 일처럼 생생하게 촬영장 일화를 꺼내 추억을 나누는 <왕의 남자>의 주역 2인에 상영관의 모두가 향수에 젖었다.
이준익 감독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이준기 배우와 감우성 배우가 정말 열심히 준비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 나요. 장구도 배우고, 소리도 배우고, 집에 줄을 설치해놓고 새벽마다 줄타기 연습도 했었어요. 일주일에 몇 번씩 찾아와서 이렇게 하면 되냐고 연기도 보여주고. (중략) 촬영 전에 그렇게 치열한 훈련이 있었기에 촬영 현장에서 정말 빠르게 오케이 사인이 났어요. 천만 관객 달성 이후에 디렉터스 컷(감독 무삭제판) 제작 요청을 받았는데, 찍은 게 없어서 디렉터스 컷을 만들 필름이 없어요. 여러분이 보신 게 촬영본의 전부에요."
이준기 배우 "그때는 제작진 모두가 왕의 남자라는 작품을 가슴 속에 품고 하나가 되어 달려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촬영장에서 필름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오면, 시공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이에요. 지금은 신인 배우로서 확고한 신념과 열망과 절박함을 가지고 작품에 몰두하던 과정들이 그리워요. 그렇게 제대로 된 배움을 가지고 배우 생활을 시작한 것은 큰 영광이죠. 또, 팬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원래는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 이준익 감독님 옆에만 있으면 그때 훈련했던 감각들이 되살아나서 이렇게 바로 공길이 자세가 되어버려요(웃음)"
행사 말미, 이준익 감독과 이준기 배우는 20주년을 맞은 <왕의 남자>와 이를 변함없이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이준익 감독 "영화가 개봉한 20년 전부터, 팬분들께서 꾸준히 극장을 대관해 <왕의 남자>를 관람해주셨어요. 어떤 분은 대만에서 오시고, 홍콩에서 오시고, 일본에서 오시고. 그런 자리에 참석을 안 할 수가 없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지.”
이준기 배우 "관객분들을 이렇게 직접 뵙게 되니까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네요. 어떻게 이렇게 20년을 한결같이 응원해주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영화 개봉 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따뜻한 눈길과 마음으로 서로 마주할 수 있음에 정말 행복합니다."
지난 2005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KT&G 상상마당은 홍대·논산·춘천·대치·부산 등 총 5곳의 오프라인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진 아티스트 지원과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등 대중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