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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TNG 상상플래닛 Sep 08. 2021

좋아하는(like) 마음이 우리 다운(like) 문화로

<라이크 플래닛> 캠페인 후기 Part.2


상상플래닛의 ‘문화의 씨앗’을 활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멤버 간 유대감을 조성할 수 있는 라이크 플래닛(Like Planet) 시즌 1 캠페인, 기브앤테이크 <Give & Take>를 소개합니다. 문화의 씨앗을 발견한 과정은 지난 편을 확인해 주세요.





<Give & Take>는 멤버들이 필요로 할만한 작은 물건들을 주고(Give), 물건 뒷면에 적힌 질문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받은(Take) 후, 답변을 아카이빙 포스터로 전시하는 것이 주요 프로그램인 캠페인입니다.



나눔(give) 한 총 4종의 물건은 인공눈물, 멀티비타민, 온열 아이마스크, 이어플러그와 같이 상상플래닛 생활 중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물품으로 선정했고, 각각의 물품에 맞는 질문들을 디자인하여 페어링 했습니다. 인공눈물은 ‘각자 얼마나 바쁜지 자랑하기’, 멀티비타민은 ‘수요병을 극복하는 방법’, 온열 아이마스크는 ‘불면증 극복 방법’, 이어플러그는 ‘집중이 잘 되는 공간’에 대해 각각 물었어요. 플래닛 멤버가 이용하는 4~7층에서 자주 다니는 곳에 각각 부착하여 접근성을 높였고, 완전한 비대면으로 진행해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리스크도 크게 낮출 수 있었습니다.


상상플래닛 곳곳에서 펼쳐진 <Give&Take>


캠페인을 개시하자마자 반응은 아주 뜨거웠는데요. 물품별로 계획한 일주일이 채 되지도 않은 2일 만에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되었답니다.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결과였죠! 캠페인 중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상향 조정되는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발생하였지만, 그럼에도 총 23건의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모인 답변은 아카이브 포스터로 제작 후 층별로 부착해 모두가 함께 읽어볼 수 있도록 했어요.


’Take’를 통해 완성된 아카이빙 포스터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참여의 장벽을 낮췄지만,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멤버들의 실시간 반응을 현장에서 볼 수는 없는 점은 아쉬웠는데요. 그러나 곧 재밌는 변화가 목격되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의 씨앗으로 꽃 피운 변화 


캠페인 시행 전에도 멤버들로부터의 나눔은 종종 있는 일이었지만, 캠페인을 시작하고 나서 나눔의 빈도가 더욱 높아진 겁니다. 한 달 내에 과자, 두유, 떡, 고구마 이렇게 총 4번의 먹거리 나눔들이 발생했다는 사실! 


캠페인 전에 비교했을 때 주목할만한 차이점은 운영팀을 통하지 않고 직접 나누고, 수량이 적은 나눔이 더 증가했다는 것인데요. 멤버 간 소통도 운영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 많이 목격되었다고 해요. 그만큼 서로 친근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무척 반가운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캠페인 종료 후 이어진 멤버 간 나눔



공명하며 커진 나눔과 공감의 가치


그렇다면 실제로 멤버들은 이번 캠페인을 어떻게 보았을까요? 

멤버분들을 만나 소감을 물었습니다.


“먼저 이렇게 나눔 받으니 고맙고 풍요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무엇을 어떻게 돌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시간 여유가 되지 않아서 직접 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즐거웠어요. 아주 재밌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답변을 보면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희 팀은 독립 오피스를 이용하고 있어서 고립되기 쉬운데요.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니 다른 멤버들이 조금 가깝게 느껴졌어요. 엘리베이터 등에서 마주치더라도 괜히 조금 더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답변 중에 ‘생존이 중요하면 수요병이 없습니다'라는 답변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보면서 자극을 받았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층을 가지 않고 이용하고 있는 층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침 인공눈물이 딱 떨어졌을 때여서 너무 요긴했어요. 이렇게 세심하게 배려받고 있구나, 이런 좋은 곳에 내가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따뜻하고 자랑스러웠어요.” 


아카이브 포스터를 보는 플래닛 멤버


이렇게 작은 나눔들이 절대 작지 않았다는 것. 캠페인을 통해 발신한 나눔과 공감의 가치가 멤버들 사이에서 공명하며 커지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나브로 커지는 타 멤버에 대한 공감, 동질감, 친밀감은 앞으로 더 많은 가지를 치게 될 상상플래닛다움에 아주 중요한 초석이 되어주지 않을까요?






상상플래닛은 이번 <Give&Take>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조금 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앙코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멤버들에게 사연을 받아 물건을 선정하는 방식의 보다 참여적인 캠페인, 그리고 공감대와 소속감을 강화할 수 있는 질문들을 섬세하게 디자인해가려고 합니다. 그러다 내년에는 좀 더 달라진 커뮤니티 온도에 맞는 또 새로운 캠페인으로 돌아올 수 있겠죠?


플래닛을 좋아하는(like) 마음이 플래닛 다운(like Planet) 문화로 꽃 피는 날까지, 라이크 플래닛 캠페인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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