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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TNG 상상플래닛 Apr 21. 2022

[상상의 나래]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상상에 날개를 달아줄 책 한 권

매일 아침 카페에 들러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고, 배달음식을 먹고, 마트에서 장을 본 뒤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아오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을 빼놓을 수 없죠. 바쁜 하루를 보내는 우리에게 일회용품만큼 편리하고 효율적인 것도 없으니까요.

이렇게 일회용품을 마구 소비하는 사이 넘쳐나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어려워 발생하는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기도 하고, 지구 반대편에서는 바다거북의 코에 빨대가 박힌 채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마다 환경 보호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귀찮음, 불편함 등의 감정을 느끼고 결국 편리하고 효율적인 일회용품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때로는 이런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고요.

어떤 물건도, 어느 누구도 쓰레기로 취급하지 않는 삶

오늘 소개해드리는 책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에는 일회용품 소비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적, 사회적 문제들과 함께 플라스틱 프리 실천을 위한 A부터 Z까지 다양한 실천법들이 담겨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제로웨이스트 숍으로 유명한 ‘알맹상점’의 고금숙 대표인데요. 책을 통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뿐만 아니라 연대를 이뤄 제도를 바꾸고 제로웨이스트 샵과 플라스틱 프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인 지식과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개인의 실천을 넘어 문화적, 제도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어요. 실제로 쓰레기는 사업장과 건설 폐기물로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폐기물 발생량 외에도 효율을 중시하는 이른바 ‘빨리빨리’ 문화에서 벗어난 생활 방식과 속도를 통해 물건과 사람을 일회용품으로 취급하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고 말합니다. 쓰레기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그럼에도 우리가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플라스틱의 생산과 소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 때문이에요. 일반적으로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뉴스는 이미 사용된 플라스틱의 처리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자극적이고 눈에 보이는 문제이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나 플라스틱이 생산되어 소비되고 쓰레기가 되어 처리되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합니다. 이런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생분해가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이 떠오르고 있지만, 이 역시 생분해의 조건인 60도인 환경에서만 가능하고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생분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썩지 않고 소각될 뿐이라고 해요. 결국에는 일회용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만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책의 후반부에는 플라스틱 프리 매뉴얼이 담겨 있는데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상황별, 종류별로 나누어 제로웨이스트 실천법 ‘5R’에 맞게 설명하며, 깨알 정보까지 제공합니다. 이 매뉴얼을 보고는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그동안 관심은 있어도 실천하기 어려웠던 플라스틱 프리와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기 위한 계기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기 바라요.

저자와 함께 나누는 제로웨이스트 실천법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의 저자를 만나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ESG 릴레이 북토크’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ESG(Environment 환경·Social사회·Govenance 지배구조)’에 대한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 자리를 준비했어요.

그 첫 번째 순서인 ‘E(환경)’에 맞는 주제로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의 저자이자 ‘알맹상점’과 ‘피프리미’를 운영하는 고금숙 대표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프리에 관심 있거나 이미 실천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면, 저자를 직접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