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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통통샤인머스캣 Apr 10. 2021

통통한 마음매력 신경망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기

영적인 감각의 회로가 열린다는 것에 대해 부연설명 해 주실 수 있나요? 평소 작가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by 용용이


대인관계를 통해 얻는 사랑과 공감이 마음 매력 신경망을 먹여 살린다

 마음 매력 강화의 최종 목표는 고맙게 기억되기 위해, 사랑스럽게 다스리고, 아름답게 변화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혼자서 독야 청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과 대인관계에서 사랑스러움, 아름다움, 고마움의 마음매력의 진선미의 가치를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다. 마음매력으로 꽉 찬 뇌를 만드는 과정에 대인관계를 통한 경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반복 경험에 의한 신경가소성이 뇌를 바꾼다는 사실에 근거해 뇌에서 부정적인 회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긍정적인 마음 매력 신경망의 신경회로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음을 이미 반복해서 얘기했다.


 사회적 관계망을 중시하는 뇌는 사랑과 공감 자극에 친숙하며, 알다시피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들의 연접으로 구성된다. 나무에 수많은 뿌리가 있고 뿌리는 서로 그물망처럼 촘촘히 연결되는 것처럼, 신경세포도 인접 세포들과 연결된다. 따지고 보면 신경세포의 연접도 대인관계처럼 연결되는 원리가 비슷하다. 사람인人처럼 사람과 사람이 기대고 있다는 것과 인간의 뜻이 ‘사람과 사람 사이’이듯이 인간人間은 인간끼리 어떻게 연결되는가에 따라 뇌의 신경망의 구성도 영향을 받게 된다. 대인관계에서 자주 보는 사람들은 관계가 깊어지고, 그렇지 않은 관계들은 소원해지듯이, 신경세포도 우리가 마음을 어디에 두고 주의를 어디에 기울이는가에 따라 가지 돌기의 작은 부분이 가지를 뻗치면서 연결이 강화되기도 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 영역은 가지치기를 당하며 정리된다.


 신경세포가 연결되려면, 새로운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과 장기강화작용 Longterm potentiation LTP을 거쳐야 한다. 신경망은 시행착오 학습을 통한 신경세포의 반복적 발화와 대사적 과정을 거쳐 더 치밀해지는데, 학습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경험적 자극은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킨다. 학습적 경험은 배울 수 있는 모든 경험적 자극을 말하며, 사고, 지각, 정서, 욕구. 행동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대인관계 경험을 통해 자신과 세상, 미래에 생각을 하거나 통찰, 기대, 견해나 신념과 같은 정신적 사유와 같은 내적 행동과 외적 행동을 할 때 신경망이 자극될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어떤 자극이 강화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사고방식을 결정하는 뇌의 신경망도 그렇게 구성될 것이고 좀 더 영구적인 신경망 형태를 갖춰나갈 것이다.


 예전에는 신경망들이 초기 어린 시절의 결정적 시기에 한 번 형성되면 영구적으로 고착화된다고 생각했지만, 경험을 통해 계속 성장하고, 재구성될 수 있다는 신경망의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 우리가 타고난 기질과 어린 시절 중요한 관계에서 사랑받고 인정받은 애착 경험은 신경망 안에 의미체계를 갖는 암묵 기억 폴더 안에 정리된다. 현재의 경험들이 폴더 안에서 기존의 경험과 더해져 차곡차곡 쌓이면서 어떤 생각은 입증되어 강화되고, 어떤 생각은 소거되어 약화될 것이다. 그리하여 대인관계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지를 결정하는 신경망이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어떤 사람은 편견이 강화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기존의 지식을 허물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받고 인정받은 긍정적인 애착 경험이 반복되면, 마음 매력 신경망의 연결이 촘촘해지고(통통해지고), 안정적인 틀로 구조화될 것이다. 결국 우리 뇌에 아름다운 신경망의 흔적이 새겨지는 것이다.



대인관계의 마음 매력 신경망 모델 가설

 반복 경험에 의한 신경가소성 원리에 근거해 가설적으로 마음 매력의 신경망 모델을 설명해 보려고 한다.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반영된 가설이니, 읽지 않고 다음 장으로 건너뛰어도 무방하다. 직관적인 이해를 위해 대인관계의 마음매력의 신경망을 기능적인 모듈의 형태로 나눠서 설명해 보겠다. 각 모듈은 각각 자신과 타인, 조물주(양심) 구성되며, 나 자신에 대한 사랑(자존감)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거기에 각각 믿을만한 타인에 대한 사랑의 모듈과 양심이나 자아 이상으로 확장된다. 영성의 측면에서 양심을 조물주가 심어준 보편적 도덕적 선량함의 흔적으로 해석해보려고 한다. 이 세 개의 기본 모듈로 이뤄진 마음매력의 신경망은 기능적으로 연결되고 긍정적 반복 경험을 거치면서 효율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 경험에 의해 신경세포가 연결되는 것처럼, 각 모듈끼리 의미 있고 긍정적인 애착 신호를 받아 신호가 효율적으로 전달되고, 연결성이 증가하면, 전체적인 마음매력의 신경망의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가정한다. 마음매력의 신경망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각 영역, 자기 자신과 의미 있는 타인과, 그리고 조물주와의 관계에서 전체적인 화목함과 균형적 조율이 잘 이뤄진 상태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사실 이 가설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는 성경적인 세계관을 토대로 구성해본 것이다. 성경을 통해 본 기독교적 세계관에 따르면, 하나님의 형상을 타고난 사람은 영적인 차원에서 조물주에 대한 기능적 연결성의 회로를 부여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연결되어 있더라도, 의미 있는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다면, 단순 회로에 그치고, 애착 회로까지는 강하게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다. 회로에 대한 흔적은 약하게 남아 있어, 대자연이나 광대한 우주를 감상하거나 음악, 미술, 문학작품과 같은 문화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되돌아보며 세상의 이치에 대한 근원적 생각을 할 때, 이런 영성에 기반을 둔 자극 신호에 불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베토벤의 합창 교항곡을 초연에서 처음 들었던 비엔나 시민들은 ‘온 인류가 형제가 되어 빛의 성소로 나아간다’는 당대의 유명한 쉴러의 시를 합창의 하모니란 형태로 들려졌을 때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천상의 소리’로 표현했었다고 한다. 순간에 잠깐 불이 켜진 것일 수 있다. 이 회로에서 나오는 것은 탁월하고 온전한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 그리고 고마움이다.


 뭔가에 몰입한 뒤 세상의 원리를 발견했을 때에 느끼는 유레카의 기쁨도 바로 이런 영성 회로를 자극하는 신호와 가까울 것이다. 그런 영감의 신호는 내면의 진정한 자신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영성의 회로는 탁월하고 뛰어난 것을 보거나 경험할 때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순간 불이 들어오나 평소에는 꺼져있거나 약해지는 게 대부분이다. 우리의 마음매력이 발휘되어, 우리 안에 잠재된 하나님의 형상이 실현되면, 사람들은 우리에게서 나타나는 생명력과 자신감을 보며 아름다움, 사랑스러움, 그리고 고마움에 매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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