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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ster Nov 26. 2019

그래서 유튜브 영상은 어떻게 찍는다고?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취미 삼아 시작한 유튜브가 벌써  달이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채널에 관심을 주신 구독자가 500명을 훌쩍 넘은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Uh915U5ou1BcqoGd1nBB-Q


처음 영상을 제작해 올렸을 때의 재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퇴근 후 하루 한, 두 시간 정도 짬을 내어하는 취미 생활이고, 앞으로 와이프님이 그만하라고 하실 때까지 계속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디지털 에이전시, 광고 회사 등을 다니며 눈과 귀로 동냥한 것이 적지 않은 편이라, 콘텐츠에 관해 나름 전문가라는 자뻑을 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웬걸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 크리에이터의 삶은 제 생각과 많이 달랐습니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공이 들어가는 만큼, 혹시라도 유튜브를 취미 혹은 부업으로 하고자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직접 구르며 체득한 몇 가지를 함께 공유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때깔이 생명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거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협하는 수준이 된 요즘 시대에, 대충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되는 거 아냐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안될 건 없죠. 하지만 막상 테스트를 해보면 때깔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영상 기반 콘텐츠의 경우, 같은 수준의 내용을 지닌 영상을 비교해 보았을 때, 클릭과 라이크 수가 현격하게 차이 난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싼 카메라와 오디오 장비가 잘 갖추어진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죠. 프로페셔널 장비를 풀로 갖춰 놓고 시작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저처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의 경우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내어야 합니다. 그런 만큼 어떤 카메라 혹은 마이크를 사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경우 평소 취미용 미러리스 카메라 두대와, 한대의 액션 카메라 그리고 한대의 마이크가 집에 있어 그것을 활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디자이너다 보니, 좋은 이미지가 어떤 것이다에 대한 감은 있었지만 평소에 제가 찍는 이미지는 인스타를 위해 폰카로 찍는 사진이거나, 혹은 부탁으로 인물 사진을 찍어준 정도였습니다.  


동영상을 다양한 장소와 앵글 조명등을 고려해 찍어본 적이 없다 보니, 처음 찍은 제 모습은 엉망이었습니다. 아, 그래서 제 첫 비디오에는 제 모습을 넣지도 못했죠.  


https://youtu.be/zuk4okDy1po

얼굴 없이 오디오만 있는 첫 번째 비디오.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부분들에 공을 들여야 더 좋은 콘텐츠가 나올까.

우선 빛의 제약이 컸습니다.


촬영용 조명이 없는 만큼 자연광 혹은, 가정용 조명을 사용했습니다. 자연광은 강력하고 아름답지만 매일매일 편차가 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빛의 각도가 달라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가정용 조명의 경우, 빛의 양도 문제지만, 밝기 그리고 켈빈으로 부르는 색의 따듯함 정도도 조명에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저희 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정용 조명은 따듯한 감도가 강해 영상으로 찍으면 전체적으로 너무 누렇게 나오는 부작용도 컸습니다.  


켈빈에 따른 빛의 감도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어떤 앵글에서 빛을 때리느냐 였습니다. 역시 온라인에는 이미 너무나도 많은 자료가 있더군요. 개인 방송을 위한 라이팅 셋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필요한 라이트는 크게 세 가지가 있더군요. 키 조명(메인), 필 조명(서브) 그리고 백 조명(백그라운드). 이 세 개의 조명이 중심 피사체인 인물을 중심으로 삼각 편대를 이루고 빛을 때린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더군요.


3점 조명 셋업


얼굴의 전체적인 형태와 선을 결정 지어주는 키 조명(메인)은 밝고 강력한 녀석이 좋다고 합니다. 각도는 정면보다는 기호에 따라 좌우 중에 하나를 고르면 되고, 살짝 위에서 얼굴을 향해 내려 쬐는 방식이 좋다고 합니다. 필 조명(서브)의 경우 메인 조명의 반대편에 위치합니다. 메인 조명이 왼쪽에서 때리면, 서브 조명은 오른쪽에서 때리는 구조. 물론 빛의 밝기는 메인에 비해 약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백 그라운드 조명의 경우 중심 피사체인 인물과 공간을 분리시키고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너무 밝아서는 안되고, 정면에서 때리는 메인과 서브 조명의 색과 살짝 다르게 해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lA2RUzpbi8

3점 조명 관련 영상

아 물론 이런 영상들을 보고 공부했다고 해서 제 영상의 퀄리티가 엄청 높아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발전은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른 앵글과 라이팅 각도 색상들을 연구하고 있거든요.  


왼쪽 이미지는 10/16일 방송 화면, 오른쪽 이미지는 11/22일 방송 화면


빛과 소음 등이 적절하게 컨트롤된 스튜디오가 아닌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난 거실 식탁에서 주로 촬영을 하는 만큼, 제약이 많긴 하더라고요 ㅠㅠ


다음화에 계속 >



글쓴이 '쌩스터' 소개
'디자이너의 생각법;시프트'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클라우드 + 인공지능(Cloud + AI) 부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고, 얼마 전까지는 뉴욕의 딜로이트 디지털(Deloitte Digital)에서 디자인과 디지털 컨설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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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 책 링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6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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