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접근법; 뉴 호라이즌
신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뉴 호라이즌' 머리말
가장 존경하는 디자이너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저의 대답은 언제나 세종대왕입니다.
태평성대를 이끈 성군이기도 하지만, 훈민정음 창제의 업적이 제게는 다른 어떤 인물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백성들의 삶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세종대왕이 디자인한 훈민정음은 인류 최고의 사용자 중심 정보 저장 플랫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글이 창제된 조선 시대는 중국의 정치적, 문화적 영향력이 지금보다도 더 막강했습니다. 또한, 중국을 대국으로 섬기는 집권층인 사대부가 누리는 지적 공감대가 한문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유지되었기 때문에 당시의 집권층이 한글의 창제와 반포를 반길 리 만무했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반대를 무릅쓰고 1446년 반포되었던 한글이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는 이유는 단지 세종대왕이 성군이기 때문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실제 사용자인 백성이 배우고 활용함에 편리함을 느낀 문자 플랫폼이기에 지금 이 시대까지 한글이 이어져 오는 것은 아닐까요?
한글이라는 플랫폼의 활용으로 우리는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어 안정적으로 정보 전달이 가능해졌습니다.
언어는 지역적 성격이 강하고 특히 구전 형태로만 전해지는 언어는 가변성이 커서 정보의 저장과 전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글은 바로 이러한 정보의 유실과 변질의 안정성을 확보해 주었고, 이를 활용해 백성들이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표음문자(表音文字)인 한글은 조합을 통해 거의 모든 언어와 정보를 담아낼 수 있는 뛰어난 확장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 확장성은 요즘 시대 디지털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점에서 지금의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우리는 이제 디지털 무한 경쟁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이 더 많은 일을 더 빠른 속도로 처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드 기술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고 인공지능과 퀀텀 컴퓨팅의 발달로 효율성은 옛날보다 수천, 수만 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어쩌면 이미 우리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그리던 모든 것을 척척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 사이보그가 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3차 산업 혁명이라는 말을 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라 합니다. 곧 5차 산업 혁명 시대가 왔다는 소리도 심심치 않게 나올 것입니다. 산업 혁명의 주기가 너무 짧게 느껴지는 것이 업계의 성급한 조어(造語) 때문일 수 있지만, 실제 이루어지고 있는 변화의 폭과 속도가 이전에 비해 크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촉진시키는 다양한 분야의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3대 요소라 불리는 의식주를 포함해 우리가 오감을 통해 교류하는 모든 것이 이제는 디지털의 영향권에 속합니다. 시대를 개벽하는 혁명적 변화조차 처음 접했을 때는 막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고, 어떤 이들에게는 영원히 남 일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맥락에서 바라보았을 때, 인류의 역사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회와 문명에 더 호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인류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대전환의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모든 사람과 만물이 연결되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이를 활용하는 초연결 시대를 우리는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플랫폼의 경계가 사라진 초연결 시대의 디지털이 책은 제가 실무에서 디지털 컨설턴트로서 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한 근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보를 담는 플랫폼으로써의 ‘한글'을 매개체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시각과 접근법을 조금이나마 구체화하고자 했습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부터 자율 주행과 증강 현실 등 다양한 테크 업계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 사례들, 그리고 이를 위한 디자인 프로세스와 방향 등도 담았습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지평선(New Horizon)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뉴 호라이즌
https://book.naver.com/bookdb/price.nhn?bid=16714688
쌩스터 소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뉴 호라이즌'과 '디자이너의 생각법;시프트'를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클라우드 + 인공지능(Cloud + AI) 부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고, 얼마 전까지는 뉴욕의 딜로이트 디지털(Deloitte Digital)에서 디자인과 디지털 컨설팅을 했습니다.
쌩스터 티비 채널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Uh915U5ou1BcqoGd1n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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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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