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의 레트로 리브랜딩
미국 시각으로 2021년 1월 7일 공개된 이후 많은 이슈를 모으고 있습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해당 내용은 유튜브로도 제작하였습니다. 동영상 시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s://youtu.be/cpW78IY5dNY
특정 유행이 지나갔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유행을 과거에 즐겼던 세대에게는 향수를 주고,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는것이 바로 레트로디자인의 매력이죠. 지난 몇 년간 레트로 열풍은 스트레인저 띵스(Stranger Things)나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티비쇼 부터 영화, 제품 그리고 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큰 화제였습니다. 브랜딩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그 열풍을 올해도 이어나갈 브랜드가 나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버거킹입니다.
버거킹은 1953년 인스타 버거킹이라는 이름으로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창립된 회사입니다. 1954년 첫 로고가 소개된 이후 여러 차례 로고가 바뀌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파란색 혜성 같은 고리가 버거를 감싸고 있는 로고로 변화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버거킹은 지난 20여년간 사용했던 기존의 브랜딩을 클래식 레트로 스타일로 재해석해 소개했습니다. 그들이 새롭게 소개한 로고는 과거 그들이 1969년에서 1999년까지 사용했던 클래식 로고와 아주 닮았습니다.
과거의 로고를 마케팅 켐패인 용으로 한정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코카콜라나 스타벅스가 과거 레트로 로고를 광고나 굳즈 등에 사용하듯이 말이죠. 하지만 이번 버거킹의 리브랜딩은 사실상 원점 혹은 본질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듯합니다.
우선 1990년대와 2000년대 유행했던 과장된 디자인의 적용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 왔는데요. 플라스틱 처럼 광이 나는 버거 패티라든지 버거를 감싸고 있는 파란색 혜성 모양 그리고 사선으로 써진 글자까지… 모든 것이 과장되어있죠. 로고를 바꿀 당시에는 이것이 미래 지향적이고 멋있는 것이라는 인식도 있었던 만큼 그럭저럭 잘 쓰여왔습니다.
하지만 클래식 로고가 지닌 햄버거의 심플하지만 강렬한 이미지와 가독성 높은 글자는 그래픽 디자인의 대전제인 효과적인 시각적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훨씬 더 나은 선택이었죠. 그래서 그들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색상과 사이즈 그리고 앱이나 웹 등의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적용을 고려한 개정판을 들고 나왔습니다.
로고와 함께 이번 브랜딩의 전체적인 맥을 잡고 있는 것은 그들이 새롭게 선보인 서체에 있는데요. 새롭게 디자인된 이 서체의 이름은 플레임입니다. 서체를 디자인한 영국의 에이전시 Colophon Foundry는 버거킹의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이 서체를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디테일과 과거의 로고에 대한 적절한 재해석이 만나 2021년에도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멋진 브랜딩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버거킹 측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부터 새로운 로고가 적용될 것이라고 하네요.
새로운 브랜딩이 적용된 버거킹,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쌩스터 소개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클라우드 + 인공지능(Cloud + AI) 부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고, 얼마 전까지는 뉴욕의 딜로이트 디지털(Deloitte Digital)에서 디자인과 디지털 컨설팅을 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뉴 호라이즌'과 '디자이너의 생각법;시프트'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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