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Ripley, Taxi Driver
코로나19로 인한 수많은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며, 우리가 가장 인접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OTT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이다.
필자의 경우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배우들의 옛 필모그래피가 궁금하면 밥 먹을 때 냉장고에 김치 꺼내듯 보곤 한다. 특히나 인물에 대한 초점이 상당히 잘 맞춰져 있는 영화는 복식도 눈을 떼려야
땔 수 없기 만드는데, 평소에 옷에 관심이 많다면, 감탄사가 터져 나오며 밤늦게 찾아보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가 끝나면 다시 시작되는 영화가 있다는 책 제목도 있듯이 필자는 막연하게 영화가 끝나
막을 내리고, 아스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기록을 통하여 미처 알지 못한 사실들, 시대적 배경과
캐릭터의 특징, 복식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커 글을 쓰게 되었다.
넷플릭스로 옷을 공부할 수 있다는 물음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 편식과 폭식의 사이에 있는
필자의 글을 읽고 답해주었으면 한다.
Ripley (1999)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 낮에는 호텔 보이. 별 볼일 없는 리플리(Thomas Ripley: 맷 데이먼)의 삶.
어느 화려한 파티 석상에서 피아니스트 흉내를 내다 선박 부호 그린리프(Herbert Richard Greenleaf: 제임스 본)의 눈에 띈 것. 그는 믿음직해 보이는 리플리에게 망나니 아들 딕키(Richard 'Dickie' Greenleaf: 주드 로)를 이태리에서 찾아오라고 부탁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리플리는 1999년 앤서니 밍겔라 감독 제작의 스릴러 영화이다. 1955년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보통 리플리 하면 증후군을 많이 떠올릴 텐데 영화 속의 맷 데이먼이 연기한 토마스 리플리라는 인물의 행동과 습성을 빗대어 현대사회에 표기한 단어가 리플리 증후군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 주변에 비슷한 사람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한 이 찜찜한 기분과 맷 데이먼의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듯한 연기를 보고 어느새 공포에 사로잡혀 눈을 가리는 게 아닌
부끄러워 눈을 가려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
큰 유럽 도시를 배경으로 하여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잠시나마 햇빛에 씻긴 해변, 고요하고 푸른 바다가 내다보이는 그림 같은 별장, 가벼운 인테리어와 테라스 그리고 로마와 베니스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해준다. 배경에 걸맞은 배우들의 스타일이나 행동이 더 눈부시게 하며 영화를 보며 잠시나마
여행을 못 갔던 지난날들의 위로를 받는다.
* : 1955년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집필한 소설은 태양은 가득히이다.
"Welcome to Causal"
이 영화는 1950년대 배경을 담고 있다. 잠시 발을 들여보자면 1939년부터 1945년까지 2차 세계대전이 있었고,(우리나라는 1945년 8월 15일에 해방을 하였다) 전쟁 중에는 각 나라에 노동력 부족과 물자 부족으로 의복에 소재와 디자인이 제한되어 패션이 *정체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전시 복을 개조하여 기성복으로 탄생시키며 실용성이 좋은 밀리터리 룩이 유행하게 되었다. 전쟁 끝난 후 소비시대로 접어들고, 젊은이들은 패션에 관심을 많이 가지며 그들의 부모 세대와는 다른 형태의 복식의 스타일이 활성화되었다. 소비자들은 딱딱하고 남성적인 밀리터리 룩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여성적인 패션에 대한 향수를 가졌으며, 1947년 크리스티안 디올이 뉴룩(New Look)을 발표하며 대성공을 이루었고, 남성복에선 뉴룩을 상응하는 대담함을 선보인 *볼드 룩(Bold Look) 스타일이 있었다. 기성복 산업으로 대량생산이 용이해지며 남성 의복에 영향을 끼친 건 캐주얼의 도입이었고, 항상 입던 양복의 필요성은 떨어지고 인과적인 스포츠 복장으로 대체되었다. 세퍼레이트 재킷, 니트 티셔츠, 오픈 카라 드레스 셔츠, 버뮤다 쇼츠, 슬립 온 로퍼는 남성의 드레스 코드가 되었고 이런 아이템들을 영화 리플리에서는 여실 없이 보여주고 있다.
* : 1941년 영국에서는 유틸리티 클로스(utility cloth)에 대한 규정을 발표하였다. 유틸리티 클로스란 옷감을 절약하기 위한 간단한 디자인을 말한다. 모든 의류 생산업자들은 정해진 양의 직물로 옷을 만들어야 했으며, 한 의류회사가 1년에 50가지 이상의 스타일을 생산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 : 1940년대 여성의 뉴룩에 상응하는 대담함을 선보인 스타일이다. 미국 남성지 「에스콰이어」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서 슈트뿐만 아니라 넥타이, 모자, 구두, 다른 액세서리에서도 과감함을 강조한다.
"Dickie' Greenleaf"
우리는 이 영화를 스토리보다 복식을 중심으로 생각할 만큼 강한 캐릭터들의 개성을 볼 수 있는데, 그중 탕아의 기질이 있고 호기심이 강하며, 관심이 사라지면 한없이 냉정해지는 성격을 가진, 부유한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자유분방한 삶을 원해 이탈리아로 도피한 *제트 족(Jet-Setter) 주드 로가 연기한 디키 그린리프의 복식은 1999년도에 발매한 영화지만 탄탄한 스토리를 물론, 복식이 회자되는 것을 보면 코스튬 및 의상 디자이너들이 영화 속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린리프의 스타일은 리비에라(Riviera) 시크함을 전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그가 낮에 입는 많은 의상은 단순히 캐주얼한 이탈리아 스타일을 흉내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굉장히 높은 품질을 갖고 있으며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파스텔컬러들의 옷을 가지고 결합하는 용이성은 그의 평온한 매력을 보여준다.
139분의 러닝타임 동안 수많은 그린리프의 스타일들을 우리는 마주하는데, 주로 상의는 캠프 칼라 셔츠, 빈티지한 이태리 니트 셔츠, 화이트 리넨 셔츠를 선호하며 이 제품들은 화이트 팬츠나, 핑크 버뮤다팬츠, 페니 로퍼, 덱 스니커즈와 짝을 이룬다. 캐주얼한 차림에도 항상 반지와, 블랙 구찌 레더 벨트, 빈티지 페르솔라티 선글라스 등을 빠지지 않고 더해준다.
* : Jet-Set(제트족) 전쟁이 끝나고 1950년대 말 제트 비행기가 출현했을 때 이걸 타고서 세계 각국을 유람 다니던 부유층을 가린 말이다. jet-setter는 제트족의 한 사람을 가리킨다.
ITEM
"Knit"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니트의 기원은 북유럽과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중요한 장면에서 나타나는 디키의 옷 중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에 메쉬 소재 질감의 가슴 패널이 있는 하얀색 니트 셔츠를 입고 있는데, 사실 이 장면만 보아도 이태리 남부 해변의 리비에라 스타일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고 느껴질 만큼 그린리프의 복식은 아름답게 표현이 되었다.
크림색 리넨 팬츠 또는 파스텔 톤의 버뮤다 쇼츠와 곁들여 룩을 선보였는데, 영화 초반 디키 그린리프라는 캐릭터를 가장 잘 나타내는 옷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의 니트는 리조트 웨어의 화룡정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Separate Jacket"
세퍼릿 혹은 세퍼레이트라고도 하는데 이는 위아래 같은 소재로 입는 슈트와 대비되어 다른 색 상의와 하의를 같이 입는 것을 의미한다.
톰 리플리와 로마에 방문했을때, 싱글 브레스티드 네이비 듀오 피니 실크 재킷을 입고, 이너는 칼라가 포인트인 흰색 셔츠에 금색 직사각형의 커프 링크가 달려있는 더블 프렌치 커프스 두 개 또한 베이지 트라우저에 양말을 곁들이지 않은 투톤 페니 로퍼를 신고 있는 장면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무심코 넘긴 머리와 자신을 손을 잡으며 보이는 반지가 인상적이다. 그에 비해 정적인 코듀로이 재킷을 입으며 아이비 느낌을 물씬 풍기는 리플리가 있는데 흡사 한 식탁에 미국 음식과 이탈리아 음식이 같이 놓여있는 느낌을 주었다.
*커프 링크란 셔츠나 블라우스의 커프스를 여미어 고정하는 장신구. 두 개의 단추를 짧은 고리나 체인으로 연결한다.
"RIVIERA"
지중해에 속한 리구리아 해(海)에 면한 이탈리아령(領) 라스페치아로부터 프랑스령 칸까지의 해안.
스콧 피츠제럴드의 안식처이자 18세기 말 최초의 현대적인 휴양지로 부상한 프랑스 리비에라,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명단은 세련된 문화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
리비에라 스타일 자체는 일상적인 활동이 일광욕과 에너지를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약간의 요트 타기 그 이상을 포함하며 평균보다 더 더운 지역에서 유럽의 우아함을 번역하는 수단으로 시작되었다. 세월이 흐르며 패션은 변했지만 리비에라 스타일의 기본은 그대로이며 영화 리플리에서 디키 그린리프의 룩과 가장 흡사한 스타일이다. 폴로와 옥스퍼드 셔츠, 가벼운 블레이저, 테일러드 치노(또는 반바지), 밀집 페도라, 파나마 햇 등을 포함한다.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캐주얼(casual) 하고 구조화(unstructured) 되지 않은 재킷이다.
스타일에 대한 예술적인 초점은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유명한 의상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아카데미 의상상 수상자 앤 로스가 함께한 결과인데, 그녀는 항상 판타지나 패션이 아닌 실제 캐릭터를 위한 옷을 디자인한다고 한다. 리플리의 시대상은 앤 로스가 기억하고 있던 시기이기 때문에 특별한 매력(2차 세계대전과 디올의 뉴룩, 제트족의 등장)을 보여주었고, 두 남자(맷 데이먼과 주드 로)의 역할은 마치 미국과 이탈리아 스타일의 대조가 뚜렷했으며, 영화 전반에 걸친 옷들은 우리가 시대상과 분석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이 배우들의 풋풋한 필모그래피는 현재와 과거의 통로가 되어주고, 완벽하게 소화한 이 들의 복식은 현대 트렌드에 잠시나마 바람을 불어주었던 영화 리플리를 한번 감상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Taxi Driver (1976)
"베트남 전에 참전했다 돌아온 트래비스는 사회의 악을 쓸어버려야 한다는 고민 때문에 불면증에 걸린 택시 운전사. 오랜 밤 근무 후에도 여전히 잠들 수 없는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포르노 극장이나 자신의 방 안에서 보낸다. 주위에서 보이는 모든 쓰레기 같은 인생을 욕하고, 언젠가 큰 폭우가 쏟아져 이 거리의 모든 오물을 씻어낼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 외에 그가 달리할 수 있는 일은 없다. "
-출처 네이버-
택시 드라이버는 1976년 개봉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이다. 젊은 로버트 드 니로와 *조디 포스터를 볼 수 있는데, 주인공(로버트 드 니로)이 '인턴'에서 앤 해 셔 웨이와 호흡을 맞춘 인물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세대 차이를 느끼게 되지만, 그 생각도 잠시 뉴욕 밤거리를 쓸쓸히 다니며 울려 퍼지는 버나드 허먼의 I Still Can't Sleep, 묵묵히 운전하는 트래비스를 보고 있자면, 혼란 속의 현대사회에서 찾고 있는 백색소음 또는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 양들의 침묵을 보았다면, 그녀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Make Love, Not war"
주인공의 시대상을 말해주는 베트남전쟁, 트래비스 비클은 참전 후에 우울증과 편집증을 앓게 되어 밤에 돈을 벌기 위해 택시 운전사가 된다. 베트남 독립과 통일을 위해 벌인 이 전쟁은 미국이 참전한 전쟁 중 가장 인기가 없었다. 전쟁에 대한 지원은 TV의 대중화로 인해 폭력적인 현실을 보며 많이 약화되었고, 무자비한 학살과 증가하는 사상자 수에 대한 국가의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대중들은 분쟁의 배후에 있는 동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미국은 징병제를 통해 전쟁에 참가한 미국은 빠져나올 수 없는 이 잔인한 현실에 대한 갈등이 젊은 세대들에게 번져 베트남전쟁을 반대하는 히피 문화가 생겼다. 슈트와 스커트는 잠시 벗어두고 사이키델릭한 색상, 보헤미안적인 스타일이 사회의 규범이 되어 반(反) 문화에 앞장선다. *실제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출산 붐으로 인해 60년대 반(反) 문화가 폭발했다고 한다. 베트남전쟁에 대한 회상이나 참상은 나오지 않지만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전쟁이라는 게 과연 어떤 목적과 이념을 위해서 일어나는지, 그리고 우리나라는 아직 휴전국가임을 고려했을 때 주인공 트래비스 비클의 삶을 투영하게 된다
* 미국문화의 숨겨진핵심코드, 히피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 idxno=26453)
"You Talking to me? "
Travis Bikle
이 영화의 주인공인 트레비스를 보고 있자면 공허한 느낌을 자주 갖게 되는데 트레비스 캐릭터의 배경은 베트남 참전 용사인 그는 전쟁의 잔혹함을 피해 조국으로 돌아와 사회의 일원이 되려고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며, 다소 헐렁한 탱커 재킷부터, 낡아빠진 M-65 노란색 해병대 티셔츠까지 군복을 자주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참전용사들은 부분적으로 편리함과 정체성을 잊고 있어 종종 군용장비들을 착용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 루즈하고 빛바랜 Lee101, 브라운 카우보이 부츠, 스냅 웨스턴
셔츠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등장한다.
그는 주변에 있는 인간쓰레기들과 악당들을 소극적으로 바라보며 그의 평범한 삶을 되찾기 위한 시도를 한다. 하지만 그는 무수히 많은 결점을 가지고 있고 사실상 제대로 된 구석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던 그가 *모호크 스타일을 하며 안티 히어로를 자처했을 때,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시작된다.
*모호크 스타일은 흔히 영국식 영어 모히칸 헤어스타일이(Mohican Hairstyle) 많이 사용되지만, 실제 유래가 된 미국식 영어로는 모호크 헤어스타일(Mohawk Hairstyle)이라고 표현된다. 명칭 때문에 '모호크 족'의 헤어스타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왜곡된 정보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 제101공수사단이 이 헤어스타일로 유명하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앞두고 사기를 고취시키기 위해서
모호크 헤어스타일을 했고, 후에 유행이 되었다.
ITEM
Tanker Jacket
1942년 3월 26일 미국 육군 보급 장교가 공식으로 지정한 *P.Q.D 스펙을 가진 이 재킷은 영화 시작에 나오며 트래비스가 자주 입고 등장하는 재킷이다. 퓨리에서 브래드 피트(와대디)의 재킷으로 많이 불리고 있는데, 택시 드라이버의 트래비스가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다. 전장이 아닌 도심에서 입고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나도 소화를 할 수 있다는 합법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기갑부대 전차병들이 입은 탱커 재킷은 겉감은 12온스 코튼 트윌직에 안감은 울 블랭킷, 뒤판에는 좁은 전차 안에서 팔 활동성을 부여해 주는 액션 플리츠가 달려 있다. 위 문단에서도 말했듯이 참전용사들은 부분적으로 편리함과 정체성을 잊고 있어 군용장비를 착용하는데, 영화를 다 본 이 시점에서 나오지 않은 그의 서사는 옷으로 표현하기 충분했다. 퓨리에서 워대디가 입은 재킷은 탱커 재킷 1세대, 택시 드라이버에서 트래비스가 입은 재킷은 탱커 재킷 2세대이다.
*P.Q.D 란 Philadelphia Quartermaster Depot 약자로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미군 보급품을 만들던 곳이다.
M-65 Field Jacket
"어딜 가나 외로움은 따라온다.. (중략).. 외로움에서 탈출할 수는 없다.. 6월 8일 전환점이 찾아온다." 뭔가를 결심한 듯한 그의 태도는 영화를 보고 잇는 우리가 괜히 숨죽이게 만들어 버린다. 동시에 탱커 재킷은 잠깐 벗어두고 하이라이트와 클라이맥스를 책임질 M-65 필드 재킷이 등장했다.
1965년에 미군에 도입되어 이전의 M-51 재킷을 대체했으며 2차 세계 대전 중에 도입된 M-1943 필드 재킷을 개선한 거라고 한다. 택시 드라이버에서는 M-65 2세대 모델이 사용되었고, 전면에 4개의 포켓 중 가슴 쪽은 입체 포켓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1세대와는 다르게 어깨에 견장이 있으며, 칼라 스탠드엔 후드가 내장되어 있으며, 칼라엔 황동 지퍼, 가슴 전면엔 은색 지퍼가 사용되었다. 소재는 *NYCO를 사용했다고 한다.
재밌는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MA-1의 명대사 브랜드 알파 인더스트리가 1965년 말 M-65 재킷을 제조하는 첫 계약을 따냈으며, 25년 동안 정부 계약을 받아 생산했다고 한다.
패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데, 트래비스 비클이 입은 M-65와 Tanker Jacket의 어깨에는 'KING KONG COMPANY' 패치가 붙여져 있었으며, 이는 가상의 부대이다. 인터뷰 중 스콜세지 감독이 제기한 내용을 발췌하자면, *앤 대로우를 구하지 못한 킹콩의 임무를 *아이리스를 구하기 위한 트래비스의 임무로 가장했다는 것인데, 영화 말미에 사건 후의 이야기가 나오며 꼭 보고 저 문장을 다시 상기하기 바란다!
*나일론과 코튼이 혼방된 원단의 약자이다.
*1957년 영화 킹콩의 여주인공 이름이며, 본명은 페이 레이(Vina Fay Wray)이며, 2004년에 별세했다.
*조디 포스터가 역할을 맡은 캐릭터이다.
NEW WORK
택시 드라이버의 시대상은 1970년대 뉴욕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낙후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픽션이 아닌 어느 정도 사실이 뒷받침 해주고 있었다. 1960년대 동안 점진적인 경제적, 사회적 쇠퇴가 시작이었으며, 경쟁력 약화의 징후로는 오랜 기간 거주했던 내셔널리그 야구팀 다저스와 자이언츠가 1957년 캘리포니아로 연고지를 이동하면서부터이다. 1970년대 미국 경제 침체는 뉴욕시를 강타했으며, 중산층 거주자들이 교외로 이동하여 세수를 고갈시켰다. 1975년 뉴욕시는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져 파산 위기에 직면했고, 1975년 여름 택시 드라이버 촬영 당시 환경미화원의 파업으로 거리와 도로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덕분에 영화를 촬영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 갖추어졌다.
트래비스는 뉴욕에 사는 사람들의 상징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현대 제품이 우리 삶의 질을
높인다는 데 동의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인간 사회로부터 소외감을 느낀다. 이 도시인들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택시 기사로 묘사한다.
40년이나 된 작품을 보고 있자면, 왜 빈티지 와인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