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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엔이방인 김상엽 Jun 07. 2023

[글로벌 이슈] 칠레, 실용주의의 시간

변화의 바람: 칠레-한국 관계를 위한 실용적 접근법


정치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파트너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재평가하는 것은 신중하면서도 필요한 과제다. 현재 칠레는 정치적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그러한 파트너 중 하나다. 우리는 실용주의 물결 속에서 우리의 포용 전략을 재평가하고, 재조정하고, 재정의해야 할 것이다.


칠레의 젊은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1986년생)는 2022.3월 취임 이후 정치적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 그의 집권 초기 몇 달은 헌법(피노체트 시대에 만들어진) 개혁의 실패부터 세제 개혁의 붕괴까지 좌절로 얼룩졌다고 보며, 이러한 실패와 최근 역사상 최악의 경제 안보 위기 속에서, 좌파 운동권 출신 보리치 대통령은 이제 실용주의와의 대화에 대한 열망 및 의지로 정의된 새로운 정치 방향을 세우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 특히 중남미 지역 국가들은 보리치 대통령이 이끄는 칠레의 정치적 역학 관계가 크게 변화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는 와중에 보리치 대통령은 최근 의회에서 한 Cuenta Pública 연설(우리의 국정연설과 비슷한)에서 행정부의 실패를 인정하고 국가 정치 세력 간의 통합을 위한 명확한 요구를 발표했다. 주요 언론은 이러한 정치적 겸손과 실용주의의 과시가 칠레 국민들의 눈을 뜨게 했으며, 최근의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그의 지지율이 10포인트 상승한 것을 보여주는데, 이는 투명한 리더십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한다.

보리치 vs 피노체트 유령

그럼, 이것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왜 우리는 신경을 써야 하는지 궁금하지 않나? 우선, 칠레는 종종 정치적 불안정에 취약한 지역(중남미 지역 대부분)에서 핵심 민주주의 파트너로 남아 있다. 두 번째로 민주주의 이상과 지역 안정에 대한 우리의 상호 헌신은 칠레에서 진행 중인 정치적 진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


또한, 9월 유엔 총회와 안보리 회의(한국은 2023.6.6. 에 2024-25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당선)가 다가옴에 따라,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제사회와 함께 공개적으로 통합과 건설적인 대화를 위한 보리치 대통령의 의지를 지지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칠레의 정치적 안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민주주의 가치와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의 commitment를 강조하고, 이러한 지지는 칠레 연금 개혁과 같은 오랜 현안에 대한 진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칠레 국민의 경제적 안녕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는 칠레의 정치적 미래에 중추적인 헌법 절차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옹호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칠레를 보다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미래로 인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칠레 살라르 데 아타카마에 있는 리튬 광산

칠레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확고한 동맹국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바람을 함께 항해해야 하고, 보리치 대통령이 보다 실용적인 접근법을 채택함에 따라, 우리도 칠레의 민주적 회복력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적응하고 재확인해야 한다.


왜 이렇게까지 칠레를 지지해야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답은 하얀 석유, 리튬이다. 전기차 및 기타 모든 전자제품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 칠레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 3위(1100만 톤), 생산량 2위(3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음식(미래주력산업) 재료가 칠레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리튬을 포함한 광물자원 부자 나라 칠레.


참고로 칠레는 구리와 리튬을 비롯한 대규모 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전력(양호한 일조량을 통한 태양광 발전)을 통해 배터리 및 전기차 산업을 자국 내에서 육성하려 하는 기조가 보인다. 한편, 최근 산업계에서 눈길을 돌리는 곳인 해저에 엄청난 양의 수조 달러의 가치가 있는 광물자원을 채굴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칠레는 반대 입장을 지속 표명하고 있다. 칠레는 심해 생태계가 기후 변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고, 해저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더 잘 알기 전까지는 해저채굴을 연기하자는 입장이다. 달리 말하면, 심해저 광물 채굴이 자국 보유 광물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국가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반대한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국제 정세에서 각 국가가 정하는 입장의 비하인드 커튼을 알면 알수록 재밌지 않은가?

심해저 광물 지역 탐사

우리 독자들도 지금 이 기회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 각 국가가 취하는 입장과 그 배경을 지켜보면서 향후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는 말로 마무리해 보겠다. 


(사진 출처: 국제해저기구홈페이지, 스페인/칠레언론사)


Disclaimer - This post was prepared by Sang Yeob Kim in his personal capacity.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the author's own and do not reflect the view of his empl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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