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어둠과 눅눅한 공기가
후드득 모든 것을 쓸어내리는 날
하나라도 잡아보고자
아주 용을 써본다.
아무리 잡아도 흘러내려
따끔하듯 아릿하게 쥐어보지만
손바닥 반원의 붉은 그림자만 남았다.
눈가에서 턱 끝까지
저리 흐르는 건 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