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덩이 속 개구리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쳤다.
내린 비로 곳곳에 웅덩이가 파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한 웅덩이에 개구리 한 마리가 자리를 잡았다.
웅덩이에는 먹을 것들이 넘쳐났다.
개구리는 먹을 것이 많아 행복하면서도, 누군가 이 웅덩이를 차지하려고 들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아야지! 난 절대 여길 떠나지 않을 거야!'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며 점점 먹이가 줄어들었고, 맑은 날이 계속되어 웅덩이의 크기도 점차 줄어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개구리는 누군가 이 웅덩이를 차지하려고 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아야지! 난 절대 여길 떠나지 않을 거야!'
며칠이 지나자 먹이는 거의 남지 않았고, 웅덩이라고 하기에도 초라할 만큼 물은 거의 말라버리고 없었다.
아무도 탐내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개구리는 이 웅덩이를 누군가 차지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아야지! 난 절대 여길 떠나지 않을 거야!'
며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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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가 있던 자리에는 물 하나 남지 않았고, 바짝 말라죽어 있는 개구리의 사체만 남아 있었다.
- 안개의 산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