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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불어온다 / 시 정해란, 낭송 정해란

by 정해란

그대가 불어온다

시 정해란 / 낭송 정해란

천 개의 시선으로 그대가 불어오니

어떤 길도 동맥이 어두워지고

그대에게 통하는 길만 살아 흐릅니다


이국의 설원에서 하얗게 부는 바람

잊혔던 계절이 생기를 되찾아

무채색 에너지를 모두 벗겨내는


여름밤 깊게 뜨거운 바람

밤하늘 찬란한 폭죽과 조명 속

어둠에 가린 진주를 찾아내

서서히 다가오던 떨리는 숨결


맑고 푸른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

감성마다의 꼬투리 남김없이 열립니다

비 오면 빗속에, 눈 내리면 눈송이로

여전히 불어오는 푸른 체온과 응시


오르골, 유리종 소리로 불어오는 바람

몸 구석구석 빛깔 다른 음표로 내려앉아

삶을 통째로 흔들면서 스며드는 이름 하나


불어올 때마다

내가 그가 되고 그가 내가 되는

우린 서로를 향해 부는 바람이었나 봅니다


★ 영상시 제공 : 카카오스토리 정해두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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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 문화공감' 클로징 시로

제 시를 소개하셨다고 하네요

- 3월15일(토) 오후 5시 3라디오, 밤 12시 1라디오로 방송

https://program.kbs.co.kr/scr/radio/culturegong/pc/index.html

(한민족방송) / 콩 앱으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 '문화공감' 참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공유합니다^^


시 전문 신문 '시인뉴스포엠'에 이번에도 공유 되었군요~

대표님 기자님 고맙습니다^^ https://www.poetnews.kr/17113


#kbs #문화공감 #봄의서곡 #시인뉴스포엠 #그대가불어온다 시낭송 #정해란 제3시집 #시간을여는바람

'그대가 불어온다' 시 낭송! 직접 들어보신 분, 응원해주신 분들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래 화면 꾸욱 ↓)

https://youtu.be/HhheTsEX5Y8?si=XuFNE2Km6ksH0B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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