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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으로 다녀간 그대

/ 시 정해란 ​

by 정해란

바람으로 다녀간 그대 / 시&낭송 정해란


투명하게 눈뜬 바람으로

그대가 또 다녀갔나 봅니다


층층이 생기 나부끼는 아침 산책길

소리 없이 색깔도 향기도 뱉어낸 꽃

한송이 고요한 낙화 속에도

그윽한 눈빛의 바람으로 다녀간 그대


봄비 내리는 저녁

어깨 나란히 걷던 우산 속

가슴 속 물길만 출렁이던 원형의 땅

젖은 바람으로 서성이다 간 그대


해 질 녘 외딴 절의 풍경소리

노을빛 수채화로 번져와

그리움으로 여윈 어깰 감싸며

뜨거운 바람으로 혈관까지 흔드는 그대


그대가 다녀간 곳마다

막혔던 감성의 통로가 열려

돋아난 푸른 詩가 온몸을 흐릅니다

그리하여 또다시 그리운 그대

*****


♥ 이번에는 문학회에서 시 낭송 콘서트로 참여했는데

더 명확한 음성으로 공유하고 싶어

다시 녹음했습니다

꼭 직접 한 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함께 응언해주신 모든 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시 낭송 역시 좋은 시를 게시하는 고품격 시 전문 인터넷신문

'시인뉴스포엠'에 게시되었군요

https://www.poetnews.kr/sub.html?section=sc93


♥ 정해란의 시낭송 문학노트 19


(아래 화면 꾸욱 ↓ )


https://youtu.be/cm9TkNahIbc?si=Jw6Ta6qt87lmpdvg



#아태문인협회 #예술가의집 #시낭송


#한국신문예 #시인뉴스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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