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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바다를 말다 / 정해란

by 정해란

■문학인 신문 게재


사각 바다를 말다 / 정해란


썰물과 밀물이 남긴 사각 흔적

바람과 햇볕의 교차로에서 깨어나

얇게 누운 채 익어가는 바다


한 장 한 장 변신하는 김의 얼굴

색색의 야채, 고기도 나란히 누우니

돌돌 말리는 사각 바다

자른 단면이 피워낸 식탁의 꽃

한국을 넘어서서 K푸드로 건너가니

김밥처럼 줄 서서 기다리는 세계인들

오늘도 파도와 태풍의 무늬가

물의 건더기로 납작하게 눕는다

사각 바다가 둥글게 만 김밥

세계인 입맛도 함께 말리는 걸까

- 제4시집 「커피 한 잔의 고요가 깨어나면」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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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인 신문에

박철언 장관시인님, 이효시인님, 권갑하시인님, 장동석기자시인님

이 시인님들 시와 함께

제 시가 실렸다고 종이신문과 링크 보내와

제 시집 출간 소식과 함께

기쁘게 공유합니다^^ #박철언 장관시인님

#이효 시인님

#권갑하 시인님

#장동석 기자시인님#정해란

★ 문학인 신문 '사각바다를 말다'

http://www.munhakin.kr/news/articleView.html?idxno=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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