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박철언 시인 제 7시집「왜 사느냐고 물으면 」감상 시

by u정해란

by 정해란

★ 박철언시인님의 제7시집 『왜 사느냐고 물으면』에이츠 문학대상 수장작! 9월30일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가위 맞아 적합한 시 한 편과

이 시집의 에필로그에 수록된

저의 감상 시3

이렇게 두 편을 공유합니다^^ l


달(月)을 향한 연가 / 시인 박 철 언



차오르는 마음 담아

그리움이 되었다가

사그라지는 마음 담아

외로움이 되었다가


스러져 가는 빛의 아픔에도

차오르는 빛의 설렘에도

그대 미소 닮은 그윽한 표정으로

매일 밤 따라오는 달


흐린 날씨나 바쁜 일정으로

널 놓친 밤도 있지만

언제나 꿈속까지

온화하게 떠오르는 너


윤기 잃은 삶 한 가운데

어둠 속에서도

생기와 희망으로

고요히 빛나니


이미 축복이다

날마다 그리움이다


- 제7시집 『왜 사느냐고 물으면』 수록


*****


박철언 제7시집 『왜 사느냐고 물으면』 감상 시 / 정해란


[ 3 ] 시대정신으로 승화한 인간애의 스펙트럼



이미 축복이고 그리움인 달을 향한 연가戀歌지만

직립의 절개를 지키는 대나무숲이 되어

고독과 방황이 날로 깊어지는 시

시류時流가 물길마저 엉켜 역류할 때는

은유도 상징도 벗어버리고

예리하고 통쾌한 시선으로 직진하는구나


애완견 사랑이 유기견처럼 유기되는 양심 풍자

현대판 명절의 카톡 안부를 해학으로 풀어낸 시

수렁에 빠진 폭염과 상실의 폭우 속에서도

희망의 푸른 길을 간절히 구하는구나


오염과 과욕을 씻어 흐르는 강물처럼

무소유와 침묵으로 새 생명 키우는 겨울 산처럼

성찰을 통한 기도의 힘이 자라나는 시

살아야 할 가장 큰 이유가

아직 못다 한 사랑 때문이라고

담백하게 비워 온기 가득 담아내는구나


얼음장 디딘 고통과 아픔도 따스하게 보듬어

생동하는 삶의 신비를 피워올리는 시

나무의 사계로 선 어머니의 품, 詩의 四季

맑은 영혼, 가득한 열정으로 쓰는

시인만의 팔순 잔치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

박장관장관시인님은 80을 넘기셨어도 1년 2개월만에 제7시집을 발간하셨습니다

공감과 위로를 주는 시집이라서

독자사랑 듬뿍 받으시라 믿습니다

문학을 향한 열정을 본받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써드린 제 감상시까지

부족하지만 기쁘게 공유합니다^^


공감과 응원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 깊이 감사드립니다

추석 연휴 풍요롭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윌리엄예이츠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시인으로 BBC 등 언론이나 평론가들에 의해

20C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

칭해지는 대문호입니다 수상도 진심 으로 축하드립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바람의 시 7 -가을바람이 쓰는 시 / 정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