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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옥 May 28. 2024

메타인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메타시대


현대 사회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을 높은 가치로 평가한다. 최근 산업계에서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란 ‘내가 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다. 즉, 본인의 생각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인지해서 자기 자신의 인지행동을 파악하는 능력으로 해석된다.


메타인지는 1970년대에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J. H. Flavell)이 창안한 용어로, 남의 지시 이전에 스스로 자기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을 말한다. 초인지라고도 하는데, 자기 성찰 능력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이나 지식에 대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게 맞나 아니나 스스로 검증을 거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내가 맞는 건가 하면서 스스로 의심할 수도 있다.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모든 사물과 현상을 보고 항상 냉정한 판단을 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현상은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해석과 대응이 필요하다. 


미래의 소비자 중심이 될 Z세대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Z세대는 1990년 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에 태어난 세대로 소위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들이다. Z세대는 소비 행동을 할 때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모두가 가지고 있으니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인지를 곰곰이 따져본다. 그들은 상품을 구매하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메타인지 능력을 갖췄다. 또한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SNS나 가상공간에서 소규모로 모이는 커뮤니티를 선호한다. 그곳에 있는 자신을 현실의 자신과 분리해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Z세대가 소셜 네이티브이기 때문이다. 소셜 네이티브인 그들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일이 더 자연스럽고, 지나치게 주관적인 사람이나, 브랜드는 촌스럽고 유행에 뒤저진다고 생각한다.


기업과 브랜드가 소유의 중심이었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는 점점 평등해 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주관적이고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관점에서 탈피하여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지금은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앞날을 에측하기 어려운 시대다. 특히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사태는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사실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줬다. 이런 시대에 오랫도안 변치 않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따라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사회와 소비자가 자신들의 브랜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롭게 업데이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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