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옥 Jul 16. 2024

기업가에게 공감능력이 필요한 이유

스타트업 전성시대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은 창업의 정신을 말하기도 하고, 기업인들의 역량을 말하기도 한다. 스타트업을 하려는 사람이나, 취업을 하려는 사람이나 할 것 없이 기업가 정신은 누구나 갖춰야 할 정신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 특히,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업 혹은 직장에서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위한 사람에게는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인 용어임에 틀림없다. 


기업가 정신의 어원을 찾아보니, 프랑스어 '앙뜨러프랑(Entreprendre)'에서 유래되었고, 16세기와 17세기 프랑스와 영국에서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er)는 '군대를 이끄는 책임자', '음악 지휘자'와 같은 의미로 쓰였다. 이후 20세기 오스트리아의 경영학자인 슘페터(Schumpeter)에 의해서 앙트레프레너십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슘페터는 자본주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창조적 파괴의 실행자로서의 앙트레프레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동시에 새로운 조직형태를 구성하거나, 새로운 원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경제 질서를 파괴하는 것, 즉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신제품과 서비스 개발, 새로운 생산 방법 활용 및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 새로운 원료나 부품 공급, 새로운 조직 구성 등을 하면서 창조적 파괴에 앞장서는 앙트레프레너의 노력 및 의욕이 앙트레프레너십이라고 정의하였다.



기업가 정신은 어원에서 말하는 것처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에 대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기업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역량으로 정의하고 그동안 수많은 경제, 경영 연구자들에 의해 이론적으로 정의가 되었는데, 그 중에 럼프킨과 데스(Lumpkin & Dess)의 이론이 유명하다. 그들이 정의한 기업가 정신은 다음과 같다.


혁신성(Innovativeness)

기업의 혁신적으로 우세한 전략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의 창조적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새로운 거슬 도입하려는 기업가의 성향


진취성(Proactiveness)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노력을 말하고, 기업의 환경 변화와 미래  수요를 에측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하며 경쟁자를 제압하는 기업가의 자발적인 자세


위험감수성(Risk taking)

기업이 새로운 사업의 성공에 확신이 없을지라고 과감하게 활동해서 기꺼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


자율성(Autonomy)

개인이나 팀이 아이디어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기업가 감각으로, 조직의 관료주의를 탈피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기업가의 독립성


경쟁적 공격성(Competitive aggressiveness)

시장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기 위해 직접적이고 집중적으로 경쟁하는 기업의 성향


오랜 연구 결과 정의된 이론만큼, 현재의 기업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론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세상은 무섭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기초적인 정신 외에도 꼭 필요한 정신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는 공감능력이다.



공감의 영어표현은 Empathy로 다른 사람의 경험의 일부가 되어, 그들의 경험에 대한 느낌, 감정, 사고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공유하는 적극적인 참여를 말한다. 즉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다. 대상이 되는 그 문제 혹은 고객, 사용장의 생활에 들어가서 그 입장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한다는 것이 '타인 공감'의 본질이다.


왜 그럼 이 시대에 공감능력이 기업가 정신에서 중요한가? 

그 이유는 지금이 AI, 빅데이터 시대이기 때문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한다고 해도, 여전히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 '공감능력'이기 때문이다. 


한 때 우리나라에 인문학 열풍이 분 적이 있다. 철학적 관점의 인문학 열풍이 첨단 IT 기술 문화에도 깊숙이 스며들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일런 머스크 등이 있다.


우리가 창의적인 제품을 만든 비결은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고자 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그것과 바꾸겠다.


나에게 취미가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고
둘째는 그리스, 라틴 고전을 원저으로 읽는 것이다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 문제,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거나 인간의 가치와 인간만이 지닌 자기표현 능력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갖는 학문 분야로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간 중심의 사고, 인간에 대한 연구는 사람에 대한 공감이 중심이다.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는 실제로 사람에 대한 깊은 공감을 토대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 냈다. 


인문학이 주는 사람 본연에 대한 연구와 인사이트는 더 이상 기술만으로 차별화할 수 없는 지금 시대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공감능력은 물리적 행위가 가능한 방법론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사용자의 환경에 들어가서 그들의 생활 패턴과 사소한 움직임, 표정, 이야기를 같이 느끼고 경험하면서 니즈를 발굴한다. 



작가의 이전글 내 이름은 카이로스 다음 아닌 기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