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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옥 Oct 26. 2023

[직장탈출] 자신의 삶에 한계를 짓지 마라

어쩌다 직장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 축구선수 박지성, 피겨여왕 김연아의 발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들의 발은 수많은 상처와 굳은 살, 피멍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기형적으로 문드러지고 변해 마치 희귀병을 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의 발을 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바로 그 발이 그들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들의 발은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 고통을 대변했다. 

나아가 한 번 정한 꿈과 목표에 대한 그들의 바람이 얼마나 간절하고 확고했는지를 보여줬다.      




대부분의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왜 그들처럼 목표를 향해 발이 뭉그러지도록 뛰지 못했는가? 애당초 목표 자체가 없었거나, 목표를 잘못 책정하였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일 자체가 먹고 살기위해 마지못해 해야 하는 일은 아니었는지.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에 무슨 열정이 있고, 무슨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겠는가?   

  

막연함과 모호함으로 타인을 따라하거나 흉내 내는 것은 위험하다. 남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니까 맘에도 없고 자신도 없으면서 책상에 앉아있거나, 남들이 영어회화 학원에 다니니까 덩달아 졸린 눈으로 새벽반에 자리만 채우고 있거나, 막연한 불안감에 읽지도 않으면서 서점에서 자기계발서를 뒤적거리고 있지는 않는지 한 번쯤 자신을 뒤돌아보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떠했을까. 그들은 분명 달랐다. 투자의 전설이며 세계적인 부자인 워렌 버핏을 보자. 그는 컬럼비아대학 비즈니스 학교에서 최초로 주식투자를 미시적 관점에서 분석한 벤 그레이엄 교수를 만났다. 그것을 계기로 주식투자에 더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계속 주식투자에 대해서 연구했다. 이에 그의 방은 기업들의 연례보고서와 각종 투자회사의 투자 안내서로 가득 찼다.     


[단희 이의상 / 수익형 부동산 전문가로 유튜브 인플루언서이다]

2015년 어느 봄 날, '민들레 영토'로 유명한 지승룡 사장이 사업을 구상할 때 자주 찾았다는 '정독도서관'에서 무료 글쓰기 강좌를 하던 때다. 부동산 관련 책을 써 보겠다는 생각으로 찾은 그와 인연이 되어 그 후 1년 동안 사업구상을 같이 했었다. 7년 동안 잘 다니던 공기업을 그만두고 친형같은 동업자와 사업을 시작했지만, 하루 아침에 사기를 당해 10억 빚을 지고,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하고 자살을 하려고 한강을 찾았던 사람이다. 집에 홀로 계시는 노모 걱정에 차마 자살을 못하고 돌아오던 길에 우연히 발견한 '마케팅 관련 책' 속에서 다시 용기를 얻어 일을 시작했다. 게임기 판매를 하던 그가 그때부터 관심을 가진건 마케팅과 부동산이었다. 전국에서 벌어지는 마케팅과 부동산 관련 세미나를 섭렵하러 돌아다녔고, 미친듯이 공부를 거듭한 결과 '수익형 부동산 전문가'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는 이미 마케팅과 부동산 전문가 였다. 그의 놀라운 마케팅 실력은 블로그, 밴드, 유튜브를 하나씩 공략하며 최고의 인플루언서의 반열에 올랐다. 한 때 10억 빚에 쫒겨 쪽방촌을 전전하고, 삶의 희망이 없던 사람이 각고의 노력 끝에 유튜브 구독자 76만(2023년 10월말 기준)을 확보하고, 10명의 직원과 함께 '교육 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인생을 살며 하고 싶은 일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대체로 그 때마다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 이유들이 바로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보잘 것 없이 나이 들고 마땅히 갈 곳도 없는 늘 현실에 매인 초라한 그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동경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그들도 할 수 있는데 나라고 할 수 없단 말인가? 이 세상에는 누구보다 어려운 여건이나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성공적으로 해 낸 사람들이 많다.     


온갖 불리한 조건과 사람들의 부정적인 전망을 깨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도 분명 존재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농구선수 먹시 보그스다. 그는 160센티미터 키에 NBA 역사상 최단신 선수였다. 어렸을 때 그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에게 농구를 포기하라고 말했다. 키가 너무 작아서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얘기였다. 그를 믿는 사람은 그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농구에서 중요한 건 키가 아니라 농구에 대한 헌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농구 리그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통산 열 네 번의 시즌을 뛰었다. 그는 자서전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언제나 코트에서 제일 작은 선수였다. 그래서 키가 180센티미터나 되는 선수들에게 농구 경기가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른다. 다만 내가 아는 농구 경기에서 공은 공중에 떠 있을때보다 바닥에 있을 때가 더 많고 바닥이야말로 내 영역, 이 먹시가 지배하는 곳이라는 사실 뿐이다.”     


그렇다. 그는 키가 큰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농구에서 통념을 깨고, 간절한 열정과 오직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에 올인하여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로 활동하였다. 그는 그 누구보다 작았지만, 빠르고 현란한 드리볼로 농구코트를 장악했다. 그에게는 자신만의 필살기가 있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 기간 성공을 꿈꾸면서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그 언젠가’를 끊임없이 기다리며 되뇌인다. 누가 그렇게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그 언젠가는 절대 오지 않는다. 그들이 기다리는 그 언젠가 역시 지금 이 순간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나는 김연아 선수가 우승하고 난 후 시상대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릴 때 벅찬 감동은 느끼며 나도 그 자리에 서 보고 싶다고 느꼈고, 최경주 선수가 PGA에서 우승한 후 감격에 겨워 두 손을 번쩍 들고 눈물을 흘릴 때 내 가슴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나도 인생에서 저런 벅찬 감격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티비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며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며 만족해 하는 강사를 보면, 나도 저런 자리에 서서 사람들의 내면을 울리는 강연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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