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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옥 Apr 09. 2024

우주는 죽음으로 충만하고, 우리는 원자로 영원하다

우리는 영원히 연결되어 있다


생명은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자로 되어 있지만, 우주는 죽음으로 충만하다. 생명은 지구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것이니 우주 전체를 통해 보면 죽음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생명이야말로 부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죽음으로 충만한 우주에 홀연히 출현한 생명이라는 특별한 상태, 어쩌면 우리는 죽음이라는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잠시 생명이라는 불안정한 상태에 머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죽음은 이상한 사건이 아니라 생명의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생명이 부자연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고통으로 가득한 것은 아닐까? 이 기적같은 '찰나의 시간'을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며 낭비하거나 남을 미워하며 보내고 싶지 않다.


죽음이 우주에서 자연스러운 상태라는 것은 죽음으로 사랑하는 사람 혹은 동물 등을 보내야 하는 사람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죽음으로 모든 것이 소멸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죽음 이후에도 우리는 무언가를 남기고 또 무엇이 된다.


죽음이후에도 원자는 남는다. 죽음이란 원자의 소멸이 아니라 원자의 재배열이다. 내가 죽어도 내 몸을 이루는 원자들은 흩어져 다른 것의 일부가 된다. 


인간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

이 말은 아름다운 은유가 아니라.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보면 사실이다. 이렇게 우리는 원자를 통해 영원히 존재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물질과 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 '물리학'이다. 눈에 보이는 물질과 현상을 연구하는 물리학을 '고전역학'이라 하고, 만유인력의 뉴턴과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이 대표적인 고전물리학자이다. 반면에 우주와 세상에 존재하나, 보이지 않는 물질과 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물리학이 '양자역학'이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5%에 불과하고, 95%인 대부분의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고 있다, 양자역학은 그래서 배워야 할 학문 중에 하나다.


최초의 원자는 빅뱅으로 탄생했다. 원자가 모여 핵융합을 일으키면 별이 되어 산소와 같은 무거운 원자들이 생성된다. 수십억년이 지나 수명이 다한 별은 폭발로 생을 마감하고 우주 공간에 산소를 흩뿌린다. 우주공간을 방황하던 산소는 태양이 탄생할 때 주위를 떠돌다 지구라는 행성의 일부가 된다. 산화철에서 물로, 물에서 이산화탄소로 옮겨 다니던 산소는 공룡이라는 생물이 된다. 공룡이 죽자 땅으로 돌아간 산소는 나무가 되고 토끼가 되고 강물이 되었다가 건물이 되기도 하고, 지금의 내가 되기도 한다. 나 역시 죽으면 흙이 되고 나무가 되어 어떤 책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죽음 이후에도 우리는 무엇인가가 된다.



생각은 현실이 된다. 이는 명백한 사실이다. 나는 지금 의자에 앉아 있다. 의자는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나온 한 생각으로 시작되었다. 


생각은 현실이 된다. 이는 분명히 사실이 아니다. 아무리 열렬하게 원하더라도 나는 절대 손흥민처럼 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가 될 수 없다. 다시 스무살 청년이 될 수도 없다. 생각이 현실이 된다고 하는 입장과 생각은 절대 현실이 될 수 없다고 하는 입장 사이에는 커다란 공백이 있다. 


생각(thought)이 곧 사물(thing)이라는 생각은 대중문화 속에서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그것은 형이상학에서 견고한 전제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고, 일부 영적 스승들은 마음에 무한한 힘을 부여한다. 하지만 인간의 창조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단지 생각만으로 항공모함이 나타나게 할 수 없다. 백두산을 뛰어 넘을 수 없으며, 납을 황금으로 만들 수도 없다.


그러나, 누군가의 생각으로 시작한 자동차, 비행기, 배 등을 만들 수 있다. 물론 나 혼자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생각과 현실 사이는 무수한 연결고리로 이뤄진 사슬로 이어져 있고, 그 연결고리들이 대부분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마음이 물질을 창조해낸다는 생각을 형이상학적인 가설이 아니라 과헉적 가설로 대한다면 그것은 가능한 일인가?


의식의 생각와 느낌이 신경망을 통해 전달될 때, 그것은 유전자의 발현을 촉발한다. 그러면 그것은 다시 세포 내의 단백질 합성을 촉진한다. 그러면 그것은 다시 세포 내의 단백질 합성을 촉진한다.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이런 사건들은 뇌파 측정기와 자기공명 영상장치 등의 정교한 영상의학 장치로 측정할 수 있는 전기장과 자기장을 만들어낸다.



끈이론은 우리가 물리적인 물체로 지각하는 것들이 실제로는 에너지의 끈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상정한다. 무거운 분자로 측정되는 것은 빠르게 움직이는 에너지 끈이고, 반면에 우리가 가벼운 분자로 경험하는 것은 좀 더 천천히 진동하는 에너지 끈이다. 


에너지는 인간적 규모의 세계, 그리고 우주적 규모의 세계, 양쪽에서 다 의식과 얽혀 있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이란 존재는 우리가 우주라 부르는 전체의 한 부분, 시간과 공간 속에 한정된 한 부분이다. 그는 자신을,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나머지 세계로부터 분리된 것으로 경험한다. 이것이 인간 의식의 일종의 착시현상이다.”라 말한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듯이, 우리가 이 감옥을 빠져나오기 시작할 때, 우리는 의식이 넓어져서 모든 생명체와 자연계 전체를 안아 들일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의식은 우주의 에너지와 상호작용한다. 


우리가 의식을 사용하는 방식, 곧 의식를 보내는 방식은 몸속 원자와 분자에 즉각적이고 깊은 변화를 일으킨다. 과학은 또 우리의 의식이 주위의 물질적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의식이 변하면 세계도 변한다.


우리는 자신이 강력한 창조자라는 것과, 생각은 물질적 현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창조의 도구로서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법과 풍요로운 생각을 일궈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애쓰지 않고 물질적 현실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몰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정말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를 그리고 단순히 마음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삶에 변화를 일으켜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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