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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옥 May 23. 2024

그릿, 재능을 넘어 열정적 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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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될 때, 한차례 그릿 열풍을 일으킨 책이 최근에 다시 나왔다. 그 때 느꼈던 끈기와 열정이 필요해 다시 읽었다. 더크워스는 '그릿'은 나이가 들수록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한다고 하지만, 수많은 삶의 여정에서 지속적인 열정과 끈기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엔 한양대 유영만 교수가 '끈기 끊기'라는 책을 통해 무작정 '하면 된다'는 식의 고집스런 끈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 터라, 다시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읽었다.


저자인 앤절라 더크워스는 현재 펜실베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그릿'을 통해 유명한 강연가로 거듭났고, 포춘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의 자문위원으로도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다. 그릿 책을 읽어본 사람은 그녀의 엄청난 학구열과 실험정신 및 연구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그릿'은 사전적으로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례와 조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끝까지 미션을 완성하는 사람들의 특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재능' 아닌 '끈기'임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혹독한 미션이 주워지거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상당한 심여를 기울여야 하는 일일수록 재능이 뛰어난 사람과 끈기를 동반한 열정적인 사람과의 결과는 극명하게 차이남을 보여준다. 


책은 총 3부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그릿이란 무엇인가?' 란 주제로 그릿에 대한 중요성과 놀라운 성과를 내는 데 노력이 재능보다 2배 이상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많은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제2부는 '내 안에 그릿을 기르는 법'이란 주제로 어떻게 하면 '포기하지 않는 나'를 만들어 내는 지 그릿을 얻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 기술한다. 그릿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일을 사랑하며, 열정적인 태도로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을 주문한다. 


제3부는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주는 법'이란 주제로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들의 그릿을 키우기 위한 태도와 방법에 대해 심도있게 기술하고 있다. 자녀의 그릿을 키우기 위해서는 훌륭한 멘토와 현명한 교사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지지자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더크워스는 젊은 시절 '맥킨지'라는 최고의 컨설팅 회사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뉴욕 한 복판에서 일을 하였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좋은 조건을 포기하고, 하고 싶은 일에 뛰어 들었으며, 더 질 좋은 연구와 결과를 얻기 위해 펜실베니아와 하버드에서 심리학을 더 공부하였으며, 10년 이상의 사례 분석과 연구를 통해 그녀만의 독특한 '그릿 지수'를 개발하는 등 교육 심리학 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녀는 그릿을 통해 미국 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서 수행하는 7주간의 집중훈련 '비스트'에서 끝까지 생존하는 생도들의 특성을 파악하였으며, 육군의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의 혹독한 훈련 과정을 연구하였다. 그 외에도 윌 스미스, 우디 앨런 등 수많은 사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타고난 재능보다는 견디고 이겨내는 힘인 끈기와 열정을 포함한 노력이 최고의 덕목임을 수치로 증명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조목 조목 파헤쳐보면,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지만, 기술은 무수히 많은 시간 동안 다듬을 때만 향상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결국 재능은 두 배로 갖고 있지만 노력은 절반만 하는 사람은 보통 수준의 기술에 도달하고. 비록 재능은 부족하지만,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두 배로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위대한 성취를 하게 됨을 알게 된다. 


나를 비롯해, 자신의 재능이 부족함을 느끼거나, 노력을 해도 별다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의심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심기 일전하여 다시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삶을 시작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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