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는.. 이상하게 저에 대한 글을 쓸 때면 자꾸 우울해지더라고요. 힘들 때마다 노트북을 켜니 어느 순간부터 제 화풀이 연습장이 된 것 같았어요. 처음엔 나 자신한테 솔직해지자는 의도로 시작했는데, 점점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되어서 앞으로 한 발자국도 뻗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당분간은 네이버 블로그를 써볼까 해요. 전에 말씀드린 대로, 학교 밖 청소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브런치에 글을 쓰려니, 무슨 말기 암 환자처럼 엄근진한 태도여야 할 것 같더라고요. 저는 가볍게, 부담없이 쓰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와 비슷한 고민이 있거나,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길 원했어요. 그래서 블로그를 개설했어요.
저의 일상을 담아보려고요. 비관적인 태도는 버리고 다시 태어나듯이. 많이 놀러와 주세요. 아마 교육봉사에 빙자한 블로그 버전 에세이일 거예요. 제가 어떤 마음으로 교육용 피피티를 만들었고, 또 대인기피를 이겨내어 사람들 앞에 섰는지.. 이런 얘기를 해볼까 해요. 브런치보다 분위기는 밝아요. 편하게 한 번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