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아의 틀에서 벗어나다
1편에 이어 드디어 2편을 읽기 시작했다. 2권에서는 전 권에서 긴장감을 준 로즈의 이야기와 아들 래리의 내용이 있다. 지니아가 래리를 호텔까지 같이 갔다는 점을 보니 이번에는 아들까지 노리는 것인가? 하는 걱정과 지니아의 행동은 도대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여튼, 로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도둑 신부 2]는 시작된다. 로즈는 그나마 토니와 캐러스와는 달리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단, 부모님의 사생활은 그리 좋지 못했다는 점.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그저 엄마와 같이 하숙을 하면서 보내는 로즈에게 어느 날, 아버지 친구라면서 두 남자가 집에 오게 되고 곧이어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가 만약 가정적인 사람이었다면 로즈의 삶이 달라졌을까? 아버지와 엄마가 딱히 사랑해서 만나게 아니었고 다친 아버지를 구해주어 인연이 되었고 그 뒤, 전쟁터로 가야 했기에 오랫동안 집에 돌아올 수 없었다. 아버지가 돌아온 뒤 수익이 생기면서 하숙집을 팔고 더 큰 집으로 이사하고 사업도 운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로즈는 변호사인 미치를 만나게 되었는데 어느 모로 보나 완벽한 사람이었다(외모며 신체 등등). 로즈는 여성스럽지 못한 자신의 체력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으나 미치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 또한 미치의 계획 중의 하나였다.
미치와 아버지가 닮은 점은 바로 여성 편력이다. 로즈의 아버지는 엄마가 있었음에도 정부를 여러 두었고 미치 역시 로즈와 결혼했음에도 여러 여성들과 바람을 피웠다. 로즈는 이 모습을 지켜봤다 왜? 사랑했기에 그렇다. 그러나 우연히 지니아가 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로즈의 아버지가 전쟁 당시 자신을(지니아)를 구해줬다고 하면서 거절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고 그렇게 로즈의 삶에 끼어들었다. 로즈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 도대체 무슨 전쟁에서 어떤 것을 했기에 영웅이었고 때론 도둑이라고 했을까? 그래도 아버지이기에 나름 희망을 찾고 싶었기에 지니아를 받아들였고 이것이 불행의 시작이 되었다.
미치가 언제 어떻게 지니아와 연결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치는 지니아에 집착했다. 지니아와 살기 위해 집을 나갔고 심지어 지니아가 도망쳤을 때 찾으러 떠났으며 궁핍한 생활에 다시 로즈에게 돌아오려고 했지만 사랑이 아니기에 로즈는 거절했다. 그리고 지니아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미치는 자살을 선택했다(아마도). 이렇게 가정을 파괴한(정말 파괴한 것일까?) 지니아가 돌아 오고 이제 아들 래리를 유혹(?) 하려고 한다. 소설은 지니아가 어떤 인물인지 마지막까지 보여주지 않고 다만, 지니가 세 여인에게 끼친 이야기로만 존재한다.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고 사는 토니, 캐러스, 로즈보다 지니아는 자신의 욕망을 서슴지 않게 뿜었다.
그리고 다시 토니, 캐러스, 로즈에게 거짓말을 꾸며내 다시 이들의 삶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과거와 달리 모두 거절했다. 약함을 틈새를 공략하던 지니아 더 이상 이들에겐 그 공간조차 지니아에게 내 줄 수가 없었다. 아마 이것이 지니아의 남은 인생을 사라지게 한 원인이었을 것이고 누가 지니아를 죽였을지는 모른다. 문득, 지니아가 존재하기는 했었나? 또한 세 친구는 더 이상 남자로 인해 괴로워하지 않는다. 이 점은 지니아로 인해 고통받았지만 오히려 구원을 받은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선한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 지니아 그렇다고 또 악하다고 하기엔 선뜻 말하기도 어려운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