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리아 Jul 07. 2022

[읽다]나폴레옹 세계사 2부


도 서: 나폴레옹 세계사 2

저 자: 알렉산더 미카베리즈

출판사: 책과함께


나폴레옹 전쟁의 전통적인 서사에서 대체로 간과되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에스파냐 제국의 붕괴는 유럽의 정치적 격량의 직접적인 결과였다. -본문중-




2부에서는 나폴레옹으로 인해 식민지와 동맹국과 경쟁국 그리고 나폴레옹의 몰락을 소개하고 있다. 보나파르트가 프랑스 군인을 이끌고 세계 곳곳을 점령하던 시기와 맞물려 다른 나라에서는 또 다른 분열과 침략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지금은 각각의 나라로 알고 있는 스칸디니바아의 지역의 국가들은 19세기 초에는 단 두 국가로만 되어 있었다.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그린란드, 아이슬란드,노르웨이까지는 덴마크, 국왕들이 다스려온 핀란드와 포메른 일부, 비스마르는 스웨덴에 속해 있었다. 이 두 국가(통틀어서)의 역사는  더 위로 올라가야 하는 역사가 있지만 결론은 스웨덴과 덴마크 역시 전쟁속에 있는 나라였다. 덴마크는 영국이 관심을 갖는 나라였는 데 그건 발트 지역을 통해 해역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통로였기에 영국은 덴마크가 프랑스 세력권으로 들어가면 해상 무역에서 큰 위협을 받게 될 터였다. 지리적으로 그렇다보니 프랑스에서도 덴만크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으며 덴마크는 최대한 대로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대부분 소국(약자라고 해야하나..)들은 중립으로 나라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어느 쪽을 선택해야하는 순간에 부딧쳤다는 점이다. 



결국 프랑스와 동맹을 맺은 덴마크였는 데 여기서 프랑스 외무대신 탈레랑에 대한 일화가 흥미롭다. 그는 나폴레옹 곁에 있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인물이었고 훗날 나폴레옹이 패위 했을 때에도 앞으로의 정치에 대해 다른 정부들과 논의 할 정도로 실질적인 정치인이다. 덴마크에게 영국이냐 프랑스냐를 두고 협박을 했을 그 당시에도 오히려 몰래 덴마크 대사를 만나 중립을 유지할 거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는 데 이 부분에 대해 왜 불복종인지 아닌지는 뚜렷한 근거는 찾을 수 없었다. 하여튼, 이렇게 동맹국가가 늘어남에 프랑스의 경제는 폭 넓게 성장을 하게 된다. 여기서, 전시체제였던 18세기에는 아무리 동맹국가여도 언제든 적이 될 수 있고, 또는 말만 동맹이라는 것을 너무 절실히 보여준다. 영국은 자국의 이익이라면 빠른 시일에 움직였지만 러시아, 스웨덴,프로이센의 외교관들이 덴마크 원정을 준비할 때 영국은 굼뜬 행동을 보여주었다. 어느 나라든 이해관계에 있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맹방이어도 버릴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영국은 세 국가를 제외하고는 전쟁을 준비하는 상태가 되었다. 



두 스칸디나비아에 속한 정부들의 전쟁으로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는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국의 이익이 어디서에서 나오는지를 가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영국과 러시아는 최대한 전쟁을 피하려고 했었는 데 먼저 프랑스와 러시아가 동맹을 맺었지만 러시아 침공 뒤 악화된 상황으로 영국과 러시아는 전쟁이 종결 되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덴마크-노르웨이, 스웨덴 나라가 앞으로 미래를 준비할 왕위 계승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왕위 계승자였던 스톡홀름이 5개월만에 급사를 하면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저자는 여기서 스톡홀름이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이 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왔을지도 모르다는 의견을 내비친다. 어느 나라든 누가 통치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니...온화하고 사리를 아는 사람의 면모를 보였을 정도라고 하니 안타까웠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프랑스의 원수인 베로나도트가 스웨덴의 왕이 되면서 나폴레옹에게 충성을 할 거 같았지만 오히려 왕으로써 전념을 다했고  결국, 프랑스가 무너지는 계기가 되는 제 6차 대불동맹전쟁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술탄의 나라인 오스만 제국 역시 프랑스 혁명 발발로 조용한 날이 없었다. 술탄 무스타파3세의 아들인 셀림 3세는 서유럽 문화를 겪은 인물로 유럽의 군사제도와 관행에 관심이 많았다. 군대의 변화에 큰 힘을 기울였고 서양식 군단인 '니잠이 제디드' 가 설립까지 했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은 동일한 언어, 종족이 아닌 다종족, 다언어, 다종교로 되어있어 문제점을 늘 드러나기 마련이다. 심지어 군사학교로 세금 환수 부담에 개혁은 시들어갔고 더 중요한 건 자산인 토지에 대한 지배로 국가가 아닌 지역사회들을 지배하는 엘리트들로 인해 니잠이 제디드 개혁은 반대에 부딧치게 된 것이다. 술탄의 권위를 행사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셀림 3세의 운명은 나폴레옹으로 인해(결국은 내국에서 일으킨 반란)으로 쫓겨났다가 다시 정권을 잡으려다 살해되는 비극적 인물이지만 난 새로운 개혁을 하려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러시아는 나폴레옹 전시 당시 크게 대항하지 않고 아슬하게 동맹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던 나라다. 러시아-오스만의 동맹, 프랑스-러시아 동맹, 조지아를 러시아로 흡수하려는 계획들, 러시아는 오히려 프랑스와 영국이 대치 상황일 때 딱히 중요하게 생각한 나라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은 달라졌다. 오스만이 프랑스로 기울일 때 러시아는 긴장을 하게 되었고, 러시아와 정면 승부가 되지 않을 땐 러시아의 요구를 들어주었지만 결국 러시아는 오스만 제국을 공격했다. 러시아는 또한 이란의 캅카스를 침략함으로 이란과 전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소규모의 러시아 병력이 이란을 막아낸 사례들이 역사에 남아버렸다. 나폴레옹은 여기서도 등장하는 데 이란이 겪은 전쟁은 맹방이 필요함을 알았고 결국 나폴레옹의 외교정책에 휘말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20년간 유럽을 비롯한 동방에까지 보나파르트의 흔적이 없는 곳이 거의 없었고 그리고 역시나 이란은 영국과 프랑스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러시아에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법적 평등과 개인적 자유, 재산권의 불가침성을 약속했다. 종교적 관용을 선포하고 행정과 사법 체계를 개혁하고, 도량형을 표준화했다. 그의 결점들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그리고 얼마나 많았든지 간에 나폴렝은 유럽 대다수의 독재적인 통치자들보다 더 계멍된 인물이었고, 그의 패배는 근대 사회를 떠받치는 많은 이상들의 후퇴를 의미했다.-본문 중-






1부에서도 나폴레옹이 식민지로 침략으로 영토를 병합했지만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유럽이 전쟁이 한창 일때 미국은 나름 발판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었다. 영국과 캐나다의 그리고 새로운 개척지로 혼란스러운 시기로 북아메리카의 전쟁은 미국 무역이 러시아, 포르투갈, 에스퍄나 항구로 도달하지 못했기에 나폴레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했었지만 러시아의 전쟁으로 나폴레옹은 몰락의 길로 가게 된다. 패배 소식이 유럽에 퍼지면서 프랑스의 헤게모니를 무너뜨릴 기회라 했다. 여기에, 황제가 죽었다는 오보 소식에 파리에서 쿠테타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가까스로 전쟁터에서 탈출한 나폴레옹은 프랑스에서 재기를 다짐한다. 하지만, 러시아 원정으로 나폴레옹은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참사를 겪어야 했다. 유럽 국가의 적이었던 나폴레옹은 결국 황제에서 물러 엘비섬으로 가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곳에서 탈출해 프랑스로 오기도 했는데 아무리 패배했어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이름은 두려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은 남대서양의 황량한 섬 세인트헬레나로 보내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는 데 그건 바로 황제가 물러나면서 그동안 병합했던 나라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한 나라가 아닌 러시아, 영국, 프로이센, 분할된 폴란드, 조지아 등 식민지 였던 곳을 누가 , 어느 나라로 어떻게 분할 할 것인가라는 큰 난관에 부딧쳤다. 나름 공공의 적이 사라졌다지만 이제는 영토를 서로 가져가려는 국가들이 넘쳐나니 분쟁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두 번 정도 만약 나폴레옹이 다른 선택을 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거라는 추측을 하는 데 그랬다면 유럽의 정세는 정말 어떻게 바뀌었을까? 러시아 침공에 승리했다면 러시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약소국들의 미래는? 일어나지 않는 일에 상상은 정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책은 한 인물로 인해 유럽의 정세가 어떻게 바뀌는 것을 보여주었다. 분할되고 병합되고 일어서고 방어하고...그저,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병사들을 생각하니 전쟁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다다르게 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읽다] 나폴레옹 세계사 1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