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셀프 브랜딩의 필요성

퇴사한 전업작가 생존기

by 이해솔

강연과 글로만 살아남겠다고 선언한 이후, 선배 작가와의 점심식사가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1인 출판사를 하면서 책을 주제로만 인스타그램 11만 팔로워와 소통하는 대단한 형님이다.


내 책이 나오게 될 때까지 많은 도움을 준 분이라, 책을 선물하기 위해 속을 정하고 만났다.


대화 , 작가뿐만 아니라 모든 프리랜서는 SNS로 셀프 브랜딩을 하는 것이 필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글을 포함한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팬덤이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고, 책에 손이 가기 힘들다는 내용이었다.


고개가 끄덕여졌던 이유는 역시 서점 매대에 올라와 있던 내 책 옆으로, 수많은 인플루언서와 공인 및 기타 유명인들의 책이 올라와 있는 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책을 선택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내 책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첫 번째 목표는 스스로를 포지셔닝하는 것과 SNS 팔로워 1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 되었다. 운이 좋게도 메타에서 이제 막 론칭한 글 위주 SNS가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내 팬 위주의 팔로워 1만 명이면 좋겠지만, 우선 그냥 '<피천득, 은화 한 닢>'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팔로워 1만 명을 달성해 보기로 했다. 그 후에는 또 그다음 목표가 생기겠지 싶어서.


또한 나를 어떻게 포지셔닝할까 고민하던 중, 삶을 돌이켜보니 아웃을 극복하며 내면과 자아를 발견하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았다는 사실을 발견해 냈다.


내가 쓰고 싶은 글도 침, 아웃을 극복하며 내면을 발견하는 기쁨을 주는 글이었다.


이걸 반영해서 저자 소개부터 다시 써 보았다.


[번아웃 회복과 내면 성찰을 돕는 에세이스트]

우리는 내면을 통해 자아 정체성을 이해하고 지혜를 배웁니다. 작은 성공의 힘으로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과 오늘을 걷는 법을 전합니다.


이렇게 나 스스로를 정의하고 보니, 꽤 그럴싸해 보였다.


우선 좋은 시도였다 스스로 다독이면서, 겸손하게 마케팅과 브랜딩을 배우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되어보겠다는 1차 목표를 향해 또 걸어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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