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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솔 Nov 05. 2023

한국에서 생소한 미슐랭 디저트 전문 레스토랑

엘라보레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디저트 전문 레스토랑 '엘라보레(elabore)'.

파리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를 전담했고, 현재 엘라보레 오너셰프인 김요솔 셰프를 처음 본 것은 1년 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였다.


항상 요리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했던 요솔 셰프는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한국인에게는 생소하기 그지없는 '디저트 전문 레스토랑'을 서울에 오픈해, 자신의 요리 철학을 선보일 용기를 낸 것이다.


드디어 올해 가을, 가오픈 기간을 거쳐 정식 오픈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갔다.


아늑한 비밀공간처럼 꾸며놓은 인테리어를 보면서, 엘라보레의 공동 창업자이자 옥수 디핀 셰프인 최상현 셰프님의 고민이 묻어난 공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애피타이저부터 시작해서 모든 요리는 요솔 셰프의 철학이 가득 담겨 있었다.


특히 요리와 그릇의 시각적 조화가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쌀 꽃'이라 이름 붙인 요리를 흰 꽃이 연상되는 그릇에 플레이팅 한 것이라든지, 버섯을 재료로 한 머슈룸 에끌어를 버섯 채취 환경이 연상되는 그릇에 플레이팅 해 먹는 즐거움을 높였다.

디저트 레스토랑이라 충분한 식사가 될 수 있을지 궁금했으나, 감자 수플레를 메인 요리로 구성해 포만감도 충분했다.


단맛, 신맛, 짠맛 등 다양한 맛과 식감 및 향을 이용하여 입안 가득 퍼지는 자극은 입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알게 된 인연이지만, 한국에서 요솔 셰프의 디저트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은 나에게는 다시없을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국에서 어떤 철학으로 요리를 선보일지 고민이 많았을 텐데, 시즌별로 달라질 예정이라는 엘라보레의 요리들은 기다리는 즐거움마저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 명의 여행자 지인이자, 팬으로서 헌정하는 마음을 담아 책에 편지를  오픈 선물을 드렸다.


항상 응원합니다.


※ 내돈내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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