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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솔 May 12. 2024

내재적 동기이론과 브런치 응원하기

인사조직 이론 중 '내재적 동기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누가 언제 어떻게 연구했고 그 결과가 어떤지에 대해서 적으려면 한도 끝도 없으므로 간단히 핵심만 말하고 싶다.


'내재적 동기이론'의 핵심은 스스로 동기부여되어 즐겁게 하던 일에 금전적 보상을 하기 시작하면 동기부여의 정도가 감소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기부여 정도가 한 번 줄어들면 금전적 보상을 다시 없애도 본래대로 회복되지 않는다.


'브런치 응원하기'에 예를 들어보자. 다른 작가님들의 경우는 모르겠으나 나의 경우,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는 분명했다.


즐겁게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으면서도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분들께 수줍게 연습장을 내밀 수 있어서 좋았다. 그 글을 엮어서 투고했고 자부심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브런치 응원하기'가 도입된 순간부터 브런치에 즐겁게 쓰던 글은 그리 즐겁지 않다.


○○○분야 크리에이터 딱지, 00명이 응원하기를 한 글.


누가 봐도 브런치팀에서 작가들을 소몰이하듯 어딘가로 이끄는 UI. 아프리카 TV 글쓰기 BJ라도 된듯한 시스템에 혼란이 온다.


바뀐 시스템에 잘 적응하여 성과를 내고 있는 작가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작가의 방향성과 바뀐 브런치 시스템의 시너지가 나오는 글들을 보면 조용히 응원하게 된다.


다만 개인적으로 브런치에서 소소한 기록을 하며 원고 투고를 위한 작은 안식처로 사용했던 사람이 말하는 작은 투덜거림일 뿐이다.


꽤 오래 '브런치 응원하기'를 꺼 두었다가 홀로 너무 모난 돌 같아 켰다. 그러나 여전히 브런치에 글을 쓰려면 꽤나 고통스럽다.


이미 나는 브런치 응원하기 시스템으로 이곳에 즐겁게 글을 쓸 동기를 잃어버렸다.


응을 마친 소수의 크리에이터를 제외하면 이게 비단 나만의 일일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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