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충동구매

오늘 일지

by 김쾌대

예전에 어머니께서 몸에 좋다는 무언가를 사다가 안겨주셨을 때, 아마 내가 결혼 전이었던 이십 대였을 때.


바쁘다는 핑계로 내심 성가셔서 처음 몇 번 챙겨 먹는 척하며 제대로 다 먹지도 않고 책상 어딘가에 처박아뒀다가 나중에 이사하면서 발견하곤 했던 그때.


이제 나이 들어 이제는 내가 아들녀석 위해 건강기능식품 구매하려다가 잠시 머뭇거린다.


'과연 이 놈이 이걸 다 꼬박꼬박 챙겨먹을까?'


결제 버튼을 누르며 합리화를 한다.


'여차하면 내가 먹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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