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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쾌대 May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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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지

무더운 날씨 대비하여 쫄쫄이 바지 하나 샀다. 늘 입던 스타일과 다른데 그럭저럭 입고 다닐만 한 듯. 문제는 신발이다. 딱 어울리는 짝이 될만한 애들이 선뜻 신발장에 없어 보인다. 덩달아 새로 하나 장만해야 하나,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기껏 바지 하나 새로 장만했다고 그만한 분량의 고민이 연달아 생기는데, 하물며 사람이 하나 내 삶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일러 무삼하겠나.

덧)

나이들어 새로운 인간관계 맺기를 저어하는건 그 번거로움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부디 내 의식과 태도가 쫄쫄이처럼 유연하게 늘어나서 타인을 넓게 품었으면 좋겠고, 누군가의 어울리는 신발이 되어 거슬리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또한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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