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박스(box) 접는 구인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급여를 보니 부업이 아니라 주업이라 해도 문제가 없어 보이는 금액이다.
어쩌면 도시에는 세 가지 계층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박스를 뜯는 사람(소비자)
- 박스를 접는 사람(노동자)
- 박스를 줍는 사람(수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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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하면 떠오르는 스포츠가 있다.
권투(boxing)이다.
어찌보면 도시에서의 일상은 치열한 치고받기의 각축장이다.
끝날 것 같지 않은 경기 시간이 흐르고, 눈 깜짝할 사이에 휴식 시간은 종료된다.
사람들은 박스를 접는 숨막히는 노동에서 허덕이다가, 뜻밖의 횡재 같은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하지만 어느 유명한 권투 선수가 내뱉은 한 마디로 희망의 싹이 잘라버리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링 위에 올라와서) 처맞기 전까지는"
지겨운 장마가 끝나면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