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튼 소리
인생이 흐르는 강물 같다면, 막히는 바 없이 도도하고 유유히 흐르는 장강(長江)이 되고 싶을 것이다. 허나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가. 좁은 소견과 소갈딱지로 인해 시시때때로 여울목을 지나곤 한다. 그리고 때로는 급한 속내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처에 복병처럼 숨어있는 지점에서는 풀리지 않는 난제에 걸려 제자리에서 소용돌이치며 거품만 인다. 그게 크든지 작든지 간에.
요즘 내 시간의 모습은 와류(渦流)이다. 지체감으로 조급해하지는 말아야지. 그래도 고여서 썩어가는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은 아니니까. 어떡하든지 움직이고는 있으니까. 중단없이 가야한다는 뜻이 아직은 살아있으니까.
*이미지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