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튼 소리
근심이란 말의 뜻을 찾아본다.
'해결되지 않은 일 때문에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함'
한자어가 아니다. 그래서 만들어 본다.
[根心], "마음의 뿌리"
그대 내면의 밑바닥에 무엇이 자리잡고 있는가?
7월5일 오전 4시 18분이 지나갔다.
일본은 가라앉지 않았다.
나라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해소되었다.
과연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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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선친(先親)께서는 근심과 걱정이 많으신 분이었다. 조센징 외노자의 아들로 일본에서 태어나 수모와 서러음을 당하며 지내시다가 해방 직전 한국으로 돌아오셨던 사실 때문에, 아버지 머릿속 깊은 곳에는 전쟁의 공포와 가난의 비참함이 뿌리 박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난 늘 피곤했고, 지금은 어쩌면 내 아이들을 짜증나게 할 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의 뿌리에는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