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전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자주 사진을 찍으러 다니거나 찍은 사진을 바로 보정하는 일이 생각처럼 잘 안되기 마련이다. 특히 보정작업을 잘 안하게 되는 이유는 귀찮기도 하지만 어렵고 복잡하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보정 툴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이전에 사용했던 세세한 기능들을 기억할 수 없고 다시 공부하여 하나하나 해보는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포토샵이나 라이트룸과 같은 프로그램들을 깔아놓고 초반에는 책을 사서 기능을 익히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까먹게 되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자주 사용한다면 그렇지 않겠지만 어쩌다 한번 쓰게 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SNS에 올라오는 남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나도 잘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기다가 막상 내가 하게 되면 "어떻게 저런 사진이 되었지?", "나는 왜 잘 안 되는 거지?"하며 포기를 하거나 그냥 놔두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러한 보정의 세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진편집 앱들이 보급됨에 따라 사용의 편의성이 급격히 높아지게 되었다. 또한 AI를 활용한 자동조정, 편집기능이 일반화됨으로써 지극히 간편하게 내 사진을 보정하고 편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개 이러한 기능들은 일일이 학습하고 기억하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직관적으로 세팅되어 있어서 누구나 언제라도 사진을 간편하게 보정할 수 있다.
물론 고급 툴이나 전문 프로그램처럼 고도의 기능을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앱 구입이나 기능 활용에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어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무료 앱도 적지 않고 아주 복잡한 편집기능이 아니라면 웬만한 보정작업은 몇 번의 터치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진보정의 어려움이나 귀찮음이 과거에 비해 훨씬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간단히 보정작업을 해놓고나면 내 사진을 보는 재미가 늘어나고 꽤 보람이 생긴다는 점이다.
아래 몇 개의 사진은 PC의 전문 프로그램이 아닌 스마트폰의 간편 앱으로 보정을 한 것들이다. 보정도 복잡하거나 많은 작업을 하지 않고 그야말로 터치 두세 번만 하여 원본을 바꿔 본 것이다. 그런데 몇 초 만에 사진의 이미지가 크게 변하고 훨씬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이런 보람을 좀 더 느끼려면 자주 사진 찍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아! 이제 나같은 귀차니스트들에게도 사진보정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