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그리는 수많은 생각들
혹시 다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니?
내가 알지 못하는 비밀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니?
이미 지나간 세월이 7년인데,
과연 내가 널 얼마나 기억할까 싶으려나.
지나간 사랑의 상처가 깊어서
내 진심이 두려울 수도 있으려나.
내 안엔 널 해석하려는
수없이 많은 질문들이 떠 다녀.
혹시 네가 아프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기다리자고 생각하면서도
밤마다 널 향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
너는 피부색이 어두운 편이었어.
키는 170이 조금 넘는 정도였고,
약간 마른 편이지만 근육이 있고 적당히 탄탄했어.
날렵한 눈매, 단단한 턱, 가는 손가락을 가졌어.
웃을 땐 입이 활짝 벌어지면서
입꼬리가 시원하게 올라가는 게 보기 좋았어.
너는 가끔 아무 말 없이 작게 웃거나
나에게서 시선을 살짝 돌렸어.
평소에는 쾌활해 보였지만,
나는 너에게서 조금 쓸쓸해 보이는 분위기를 느꼈어.
너는 자존심과 승부욕이 강하고 집요한 성격이었지.
인내심도 정말 강했어.
한편으로는 이성적이면서도,
정이 들면 잘 잊지 못하는 성격인 것 같다고 느꼈어.
눈치가 엄청 빠르고, 곁눈질을 몰래 빠르게 잘했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만 튀지 않으려는 느낌이었고,
티 나지 않게 한 발자국 물러서 있는 아이였어.
적다 보니 길기도 하네…
내가 너에 대해서 너무 많은 걸 관찰했었나?
너는 눈썹을 그렸고,
쉼표 머리로 헤어 스타일링을 했었어.
섹시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달큰한 향의 향수를 뿌렸는데,
내가 무슨 향수냐고 물어봐도 너는 비밀이라고 했어.
담배 피우는 시간을 ‘담타’라고 불렀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 내가 담타마다
널 쫄래쫄래 따라다녔어.
좋아하는 음식은 아보카도랑 아이스 돌체라떼.
네가 좋아하는 음식이 뭐가 있는지
더 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나는 너에게 어떤 이유를 들어
커피를 사서 준 적이 있었지.
솔직히 무슨 이유였는지 기억도 안 나.
그냥 너한테 자꾸 마음이 가서 준 거였어.
첫 스킨십은 네가 손을 슬쩍 스치듯 잡은 것이었어.
그게 내가 너에게 커피를 전해줬을 때였나?
매운 음식을 잘 먹지는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니 닭발을 같이 먹어줬어.
너는 다한증이 있었고, 피부가 엄청 부드러웠어.
지난 세월 동안 너를 잊지 않기 위해
나는 본능적으로 너를 수없이 곱씹었던 거 같아.
헬스장에서 하루에 10km를 뛰었다고
나에게 자랑한 적이 있었어.
옷은 깔끔한 캐주얼 셔츠와 무채색,
단색을 많이 입었어.
짙은 남색 같은 느낌의 아이였어.
너를 보고 있으면,
검은 아기 고양이가 달빛 아래의 담벼락을
홀로 거닐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
너는 나에게 불면증이 있다고 말했지.
나도 모르겠어.
언제까지 널 이렇게 그려야 할까…
모든 게 공기 중에 흩어지지 않을까 무서워.
혹시 너에게 용기 내서 더 다가가도 될까…
*・゜゚・*:.。..。.:*・ ʚɞ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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