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나는 좀 민망해
안녕, 뭐라고 부를까.
너의 이름을 직접 부르기엔 좀 민망하니까
아기고양이라고 부를까?
그것도 너무 오글거려서 말하기 어렵네.
그냥 편하게 네 이름을 부를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편지를 쓸 때마다 그게 아쉬워.
이 밤에 난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하고,
‘아무것도 안 쓰고 싶다‘ 해놓고서는
결국 또 이것저것 쓰고 있네.
글쓰기에 신중한 것도 좋지만,
일단 써보는 자세도,
혹은 쓰기 전에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도
모두 다 괜찮다고 생각해.
그렇다 해도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하는 내 모습이 우스운 건 어쩔 수가 없네.
내가 왜 이번 편지를 늦게 썼는지 궁금하니?
그냥… 민망했어.
그리고 네가 직접 다가와 줬으면 했어.
어떤 가면도, 속임수도 없이
온전히 너인 목소리와 대화라도 하길 바랬거든.
물론 그게 아직 어려운 일이라면,
그거 나름대로도 괜찮아.
사실 나도 네가 누구인지 선명하지 않아서
혼란스럽고 지치기도 했어.
그렇지만, 네가 그런 태도를 보이는 데엔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어렴풋이 느끼고 있어.
당장 함께 할 수 없기에 날 배려하는 방식일 수도 있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을까 봐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걸지도 모르고,
네가 아직 마음이 아파서
그 두려움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
요즘은 노래를 참 많이 들어.
그중에, 우연히 알게 된 제이팝 영상에
‘지박소년 하나코 군‘이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너랑 닮았더라.
귀엽고 능글 맞고, 어딘가 모르게 쓸쓸한 게…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
나도 민망하니까 적당히 표현해도 되지?
나중에 둘이서 얘기할 수 있는 때가 오면,
내가 더 많이 표현할게.
솔직히 공개적으로 편지 쓰는 거 진짜 창피하거든.
내 고생 나중에 다 보상해라?
그럼, 오늘도 노래 잘 듣고 따뜻한 밤 되고 잘 자!
(PS. 내가 귀엽다고 하는 건 최고의 애정표현이야.)
*・゜゚・*:.。..。.:*・ ʚɞ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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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wa1Xh1oEZI?si=KQkWevVcmD2Ri6w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