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지키는 은은한 사랑의 빛
달은 낮에도 떠있지만
밝은 태양이 뜨면 보이지 않는다.
달이 눈에 드러나는 시간은
날이 저물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저녁부터이다.
별이 총총 떠있는 밤하늘에서
달은 가장 크게 빛난다.
태양처럼 눈부시지 않고 은은하다.
태양이 다시 떠오르기 전까지
밤의 온기를 지켜내는 수호자, 달.
간접적이고 수수하지만
달빛도 빛이다.
이처럼 사랑에도 달빛 같은 순간이 있다.
비록 낮처럼 환하지는 못할지라도
떨어져 있는 시간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은,
달빛처럼 은은히 빛난다.
언젠가 다시 아침이 오면
더 찬란한 사랑을 할 것을 기대하며
달은 여러 모양으로
꿋꿋이 한 자리를 지킨다.
그리고 어떤 모양이든
언제나 빛을 품고 있는 달처럼
진짜 사랑은 모습이 달라도
끝내 그 자리에 남아 빛을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