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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욱 May 21. 2024

초한(楚漢)의 영웅 한시로 만나다 65

이유홍(李惟弘), 「역사를 읊다[詠史]」

65. 강동을 보존하지 못한 두 사람

項氏萬人敵(항씨만인적)   항우는 만 사람을 대적할 만했고

孫郞一世雄(손랑일세웅)   손권도 한 시대의 영웅이어서,

縱然多智力(종연다지력)   비록 지혜와 힘이 남달랐지만

終不保江東(종불보강동)   끝내 강동 보존치 못하였다네.

이유홍(李惟弘), 「역사를 읊다[詠史]」      


[평설]

항우와 손권은 모두 강동 사람으로 영웅의 풍모가 있었던 인물이다. 항우는 강동 자제 8,000명을 데리고 천하를 제패하려 했지만 결국 오강(烏江)에서 비참하게 자결하게 된다. 손권은 말년에 많은 실책을 벌이다 세상을 떠나고, 손권의 손자인 손호(孫皓) 때에 오나라는 멸망하였다. 항우의 압도적인 힘과 손권의 탁월한 지혜로도 강동 땅을 잃었다. 강동 출신의 실패한 두 영웅을 통해 슬픈 역사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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