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새벽에 집을 나서다[田舍]. 최윤창(崔潤昌)
185. 새벽에 집을 나서다[田舍]. 최윤창(崔潤昌)
초가집엔 닭 일찍 울어대는지
농부는 일어나서 쇠죽 먹이곤
새벽 달빛 아래서 사립문 닫고
이랴. 워워. 하면서 밭 갈러 가네.
茅舍雞鳴早 農人起飯牛
柴扉掩殘月 叱叱向西疇
[평설]
이 집 농부는 어찌나 부지런한지 닭도 울기 전에 일어나 쇠죽을 먹인다. 아직 날이 환히 새려면 시간이 남아 있는데 소를 끌고서 밭으로 간다. 농부는 가장 먼저 소를 생각해 쇠죽을 끓이고 소는 농부의 새벽 일터에 동행을 마다하지 않는다. 농부와 소의 아름다운 연대를 보여주는 평화로운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