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196)

196. 소꿉 친구[子夜歌二十首], 이안중

by 박동욱

196. 소꿉 친구[子夜歌二十首], 이안중

가만히 어릴 때 일 떠올려 보면

부끄러워 얼굴은 붉어지는데,

낭군은 장난치기 좋아하여서

두 번 시집온 여자라 놀리네.

暗憶少小事 含羞面發紅

郎性好戱劇 道妾再嫁儂


[평설]

두 사람은 어릴 때 꼬마 신랑과 꼬마 각시가 되어 소꿉장난을 했다. 꼬마 신랑은 남편처럼 점잔을 뺏을 것이고 꼬마 각시는 아내처럼 다소곳했으리라. 그러다가 어른이 되어 두 사람은 정말 결혼했다. 어쩌다 어릴 때 일을 떠올리면 아내는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데 남편은 아직도 장난기가 많아 아내 보고서 두 번 시집온 여자라고 놀렸다. 어렸을 때 자신한테 한번 시집오고 자라서 다시 시집왔으니, 두 번 시집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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