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48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48] 술과 고기를 먹지 않으면 복 받을 일이다


홍주(洪州)의 염사(廉使)가 마조(馬祖)에게 물었다.

“술과 고기를 먹는 것이 옳습니까? 먹지 않는 것이 옳습니까?”

마조가 말하였다.

“만약에 먹는다면 중승(中丞)의 녹이고, 먹지 않는다면 중승의 복입니다.”


洪州廉使問馬祖曰: “喫酒肉即是, 不喫即是?” 祖曰: “若喫是中丞祿, 中喫是中丞福”




[평설]

한 관리가 술과 고기를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 유명한 마조 선사에게 물었다. 마조 선사는 이렇게 답하였다. 술과 고기를 먹는 것은 일을 한 댓가를 받는 일이고, 술과 고기를 먹는 것은 복을 짓는 일이라 말한다. 전자는 세속의 인과법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지만, 후자는 탈세속의 즐거움을 누린다는 의미다. 그러니 답은 정해진 셈이다. 술과 고기는 끊어야 복을 받을 수 있다.


[어석]

염사(廉使): 안찰사(按察使)의 다른 이름.

중승(中丞): 중국의 벼슬 이름. 정무를 감찰하는 어사(御史)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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