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色紳言』,[明]龍遵 著
[47] 불경에 나오는 술의 폐해
불경에 이른다. “만약에 항상 근심으로 괴로워하면 근심이 드디어 더 늘어나고, 만약에 사람이 잠자는 것을 좋아하면 잠이 곧 늘어나니, 여색을 탐하고 술을 즐기는 것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술의 가장 큰 실수는 선법(善法)을 파괴하게 되니 차라리 날카로운 칼로써 혀뿌리를 끊어서 이 혓바닥으로써 욕망에 물드는 일을 말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
“술을 마시기를 좋아해서 취하게 되면 비시지옥[沸屎泥犁] 속에 떨어진다. 여기에서 죄가 다 끝나서 나오게 되면 성성이 속에 태어난다. 그러다가 뒤에야 사람이 되게 되나, 미련해서 아는 것이 없게 된다.”
“선래비구(善來比丘)는 아라한이 독룡을 항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으나, 나중에 마실 것 속에 있는 술을 마셔서 크게 취하게 되면 드디어 신통함을 잃게 되어서 장어도 항복시킬 수 없게 되니 어찌 다시 독룡을 항복 시킬 수 있겠는가.”
經云: “若常愁苦, 愁遂增長. 如人喜眠, 眠則滋多. 貪淫嗜酒, 亦復如是” “酒失最上, 破壞善法, 寧以利刀斷於舌根, 不以此舌, 說染欲事.” “喜飲酒醉, 墮沸屎泥犁之中, 罪畢得出, 生猩猩中, 後得爲人, 頑無所知.” “善來比丘證阿羅漢, 降伏毒龍, 後飲漿中酒大醉, 遂失神通, 不能降鱔, 豈復能降龍也.”
[평설]
술이나 여색이나 집착할수록 더 빠져들게 마련이다. 술을 마시게 되면 안할 말을 하게 되며, 취생몽사(醉生夢死) 속에 살다 지옥에 떨어진다. 다시 원숭이로 태어났다가 멍청한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술은 독룡도 항복시킬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를 하루아침에 장어 한 마리도 항복시킬 수 없는 무지한 능력으로 만들기도 한다. 한마디로 술을 끊으라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