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46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46] 두 개의 도끼로 한 그루 나무를 찍어내다


원나라 우상(右相)인 아사불화(阿沙不花)가 무제(武帝)의 낯빛이 날마다 초췌해지는 것을 보고서 간하여 말하였다.

“여덟 가지 진기한 음식 금할 줄을 알지 못하고, 만금같은 몸을 아낄 줄을 알지 못하며, 오히려 술만을 좋아하고 비빈만을 탐하시니 이것은 두 개의 도끼로 한 그루의 나무를 찍어내는 것과 같아서, 넘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다”

다음 해에 황제가 죽었으니 나이가 서른 한 살이었다.


元右相阿沙不花, 見武帝容色日悴, 諫曰: “八珍之味不知御, 萬金之身不知愛, 惟麯蘖是好, 女+匽嬪是眈, 是猶兩斧伐孤樹, 未有不顛仆者.” 次年帝崩, 壽三十一.




[평설]

신하는 황제의 낯빛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주색을 밝히는 일은 한 그루의 나무를 두 개의 도끼로 찍어내는 것과 같다고 간언을 한다. 여기서 한 그루 나무는 황제의 몸이고, 두 개의 도끼는 술과 여색을 의미한다. 그러나 때늦은 간언이었던지 황제는 31살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타고난 건강 체질도 관리하기에 따라 달라진다. 몸과 정신 모두 절제가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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