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 비가 새도 걱정 없는 이유[簡謝金使君惠買瓦錢], 신광한(申光漢)
재능과 명망은 두보에 한참 부족하지만
살림살이 내가 윗길이라 자랑할 만하네.
초가집 비 새는 것 걱정이 없는 것은
다리에서 지금 다시 돈을 가져 와서네.
才名遠愧杜陵賢 生理堪誇我在前
春雨不愁茅屋漏 野橋今復見携錢
[평설]
이 시는 친구에게 기와값을 받고 쓴 감사의 글이다. 자신을 두보에게 비교하며 문학적 재능과 명성은 그만 못하지만 생활 형편은 더 낫다고 했다. 두보는 평생 가난했지만, 자신에게는 한달음에 달려와 도움을 주는 벗이 있기 때문이다.
시에서 '다시'라는 표현은 이전에도 도움을 받은 적이 있음을 암시한다. 이는 두 사람의 깊은 신뢰를 보여준다. 각박한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벗의 정을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