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륭(屠隆)의 사라관청언(娑羅館淸言)
3. 속세의 신선, 산림의 재상(宰相)
입에는 함부로 시비의 말을 담지 않고 이마에 근심을 얹지 않으면 인간 세상의 신선이라고 일컬을 수 있을 것이고, 기호에 따라 꽃과 대나무를 심고 성정에 맞게 새와 물고기를 기르면 이것이야말로 산림 속의 참다운 도리로다.
口中不設雌黃, 眉端不卦煩惱, 可稱煙火神仙; 隨宜而栽花竹, 敵性以養禽魚, 此是山林經濟.
[평설]
타인을 함부로 시비하지 않고 마음에 번뇌를 담지 않는다면, 속세에서 신선과 같은 경지에 이른 것이라 할 수 있다. 기호에 따라 꽃과 대나무를 심고 성정에 따라 새나 물고기를 기르며 산다면 이는 산림 속에서 진정한 삶의 도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러한 삶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경지라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