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조선의 스무 가지 원칙

2. 내성(內省): 나를 살피는 시간 1

by 박동욱

몸짱과 얼짱을 넘어 바디프로필 열풍까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너도나도 몸을 가꾸기에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물론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자기를 관리하는 것이 문제가 될 리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겉모습에 쏟는 정성의 반만큼도 내면에는 쏟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내면을 마주할 시간은 더욱 적어졌다. 눈은 끊임없이 타인의 삶과 외부의 자극을 좇느라 쉴 새가 없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나를 들여다볼 시간은 사라졌다. 주객이 전도된 셈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밖’이 아니라 ‘안’이라 할 수 있다.

옛 선비들은 정좌(正坐)를 하며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흐트러진 마음의 픽셀을 차분히 보정하는 시간이었다. 그들은 어제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썼다. 진정 부끄러운 것은 지금의 이 모습으로 내일도 똑같이 사는 일이다. 방문을 닫고 조용히 물어본다. “나는 지금 정말 잘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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