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서 부모를 섬긴다면 그 효도가 매우 정성스러울 것이요, 부귀를 보전하려는 마음을 가지고서 임금을 받든다면 하는 일마다 충성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요, 남을 탓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탓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한다면 사귐을 온전히 할 수 있다.
以愛妻子之心으로 事親이면 則曲盡其孝요 以保富貴之心으로 奉君이면 則無往不忠이요 以責人之心으로 責己면 則寡過요 以恕己之心으로 恕人이면 則全交니라
[평설]
자신에게는 누구나 아끼고 사랑하며 관대하지만, 남에게는 그와는 반대로 한다. 자신과 남을 대하는 마음 사이에 있는 간극을 완전히 좁힐 수는 없겠지만, 좁히려는 시도와 좁혀지는 간격이 그 사람의 인격을 말해준다.
처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부귀를 보존코자 하는 욕망, 남을 책망하는 마음,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은 모두에게 쉬운 일이다. 가르치지 않아도 누구나 이런 일에 대해 강렬한 마음과 욕망을 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반대로 행동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본성과 반대로 해야만 하는 일이어서, 물살을 거슬러 가는 연어처럼 어렵고 고단한 일이다. 그러나 일단 그런 경지에 도달하고 나면 남과 사회의 존경과 존중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