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좌우명-
배움은 부지런히 해야 한다
밤중의 어두움은 달을 기다려 밝아지고, 사람의 덕행은 배움을 기다려 이루어지네. 밤에 만일 달이 없으면 눈을 감고 어둔 곳을 가는 것 같고, 사람이 만일 배우지 않으면 옷을 입은 짐승과 같도다. 아아! 달을 기다린다고 달이 오는 것이 아니고 배움을 기다린다고 배움이 면밀해지는 것도 아니다. 배움은 모름지기 부지런해야만 얻게 되고, 달도 때가 되면 밝음이 있으리라.
夜之黯黮, 待月而明, 人之德業, 待學而成. 夜如無月, 擿埴冥行, 人如不學, 獸而衿纓. 吁嗟乎! 待月月不來, 待學學不精. 學須勤乃得, 月當有時晶.
-권득기(權得己, 1570~1622), 「待月牖銘」-
[평설]
배움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방책이다. 그렇다고 설렁설렁 배우려 한다면 아무런 성취도 없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 하루도 쉬지 않는 부지런함 속에 배움은 면밀해진다. 최선은 근사치만 존재하고 절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제보다 더 열심히 살고, 작년보다 더 열심히 살다보면 환한 달빛처럼 일정한 성취가 언제인가 찾아오는 법이다.
[어석]
눈을 감고 어둔 곳을 가는 것 같고[擿埴冥行]: 양웅(揚雄), 『법언(法言)』에 “擿埴索涂,冥行而已矣.”라 했다.
[출전]「琢玉齋記」에 실려 있는 글이다.